▲내년 대선에 출마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걸 맞는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 부동산 문제 등 국민들이 간절히 해결해달라고 외치는 문제들에 대해 감언이설로 속이는 사람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 있는 정책으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다음 시대정신은 양극화 해소와 불평등 극복이다. 해결 방안의 핵심은 바로 경제이다. 바로 그래서 정세균이 필요하다. 밥 푸는 것 보다 지금은 새로운 밥을 지어내야 할 때이다. 다 지어진 밥을 퍼주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더불어 지금 국민들이 코로나로 인해 너무 많은 상처를 입으셨다. 그 상처와 함께 성별, 지역, 세대 별 갈등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상처를 봉합하고 갈등을 풀어 줄 통합의 리더십이 간절하다.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또는 필요한 것은.

-바로 ‘원팀 정신’이다. 경선 후보들이 원팀이 돼 똘똘 뭉쳐야 민주정부 4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경선 과정에서 나오는 편파논란은 원팀을 만드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네거티브 논쟁도 원팀 정신에 치명적인 암초다. 후보들이 정책대결을 하고 정책이 경선의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자꾸 엉뚱한 이야기들이 도드라져 나온다. 클린 검증단을 통해 도덕성, 자질 등을 철저하게 검증하자고 주장한 입장이라 더욱 아쉽다. 결국 제대로 된 후보가 주목을 못 받을 수 있다.

▲정세균 후보가 타 경쟁 후보보다 민주당 재집권에 더 유리한 이유나 증거 등을 꼽으라고 한다면.

-경제전문성이다. 타 경쟁 후보들 보다 월등히 앞서는 부분이라고 자부한다. 경제는 이론과 실전 경험이 어우러져야 하는 영역이다. 어설픈 이론만으론 큰 실패를 할 가능성이 있다. 전 기업 생활을 18년 동안 한 샐러리맨 출신이다. 수출을 전담하는 부서에 있으면서 누구보다 실물경제를 가까이서 경험하고 배운 사람이다. 미국에서 9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해외 경제도 직접 경험했다. DJ의 대중경제론 이후로 독자적인 질 좋은 성장론, 분수경제론, 항아리형 경제론 3가지의 경제 이론 가진 유일한 정치인이다. DJ가 강조한 서생(書生)적 문제의식과 상인(商人)적 현실감각을 갖춘 사람이 바로 정세균이다. 도덕성 흠결이 없다는 것도 중요하다. 25년 넘는 정치 인생 동안 도덕성이 문제된 적이 없다. 한보 불법 정치자금 문제 당시 유일하게 불법자금 거부한 정치인이다. 더 이상 대통령이 도덕성으로 문제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경제대통령’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정세균의 SK노믹스, ‘사람중심 혁신성장’에 대해 발표했는데 주요 골자는.

-혁신성장, 균형성장, 일자리 성장 그리고 사회적 대타협으로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우선 교육부를 폐지하고 인재혁신부를 신설, 직업교육용 평생장학금 2천만원을 지급하겠다. 2027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판매 비중을 70%로 올리겠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혁신성장의 동력을 만들겠다. 사회연대임금제를 도입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평등을 완화하고 비정규직 우대임금제(120%) 도입해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불평등을 완화하겠다. 청년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미래씨앗통장을 통해 자산불평등을 줄이고 신수도권을 통해 지역불균형을 줄이겠다. 민간과 공공이 함께 200만개 일자리 창출하고 청년 일자리 국가책임제를 시행할 것이다. 혁신성장의 마지막 전략은 사회적 대타협이고 이는 정세균 만이 할 수 있다.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그 근거는.

-윤석열은 기본적인 준비도 안 된 사람이다. 출마 선언 이후 보여준 실언과 망언은 듣고 있기 민망할 수준이다. 입이 최대 리스크라 쉽게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미 실망하신 국민들도 많아서 야당 후보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설령 후보가 되더라도 도덕성 검증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최재형은 처음엔 그나마 도덕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헌데, 최근 일어난 ‘선거법 위반 시비’와 ‘정부가 국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 같은 발언 보면 똑같이 준비도 없이 선거에 나온 사람 같다. 야당 후보를 전망하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경제를 잘 알고 국정 운영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은 유승민 정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홍준표, 원희룡도 준비를 많이 하신 분들이다.

▲민주당에 있어 호남은 어떤 의미인가. 또한 정세균 후보에게 호남은.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 같은 지역이다. DJ의 정신, 노무현의 신념, 문재인의 가치 모두가 호남에서 시작됐다. 호남은 저에게 세 가지 고향이다. 전북 진안군 출신이니 태생적 고향이고 처음으로 국회의원 된 곳도 전북 진안·무주·장수고 내리 4선의 의원직을 부여해주셨으니 정치적 고향이다. 그리고 정치인 정세균이 지금까지 정세균 다울 수 있게 해준 정신적 고향이다. 정치활동 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에 직면하면 고향에서의 꿈과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언제나 노력했다. 경선에서 호남의 선택을 받아 대선에 반드시 승리해 호남에 DJ만한 인물이 또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모든 정권은 공과가 있기 마련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각각 1-2개 정도 적시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라는 초유의 사태를 직면했던 정부다. 공부터 이야기하면 코로나 역경 속에서 G8 경제 선진국 대열로 올린 경제적 성과가 뚜렷한 정부이다. IMF에 따르면 한국의 2020-2021년 평균 성장률 1.7%로 주요 선진국 중 미국(1.8%)에 이어 두 번째다. 과는 부동산 정책이다. 청년들의 자산 불평등·소득 불평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 격차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 심화되고 있다. 이 문제의 중심엔 부동산, 주택가격 상승이 있다. 총리시절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요억제 정책 중심에서 공급확대 방향으로 전환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아직 한계가 있다. 차기 정부는 공급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 주택정책의 기본은 시장원리 존중하는 쪽이 좋다.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정세균은 준비된 후보다. 그 어떤 후보보다 경제를 잘 알고 맡아온 직책마다 성과를 내온 사람이다. 제가 얼마나 준비가 잘 된 사람인지 정책과 비전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저는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하시는 호남인들의 선택을 믿고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았다는 걸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다산 정약용의 후손이기도 한 정세균 후보가 지난 8월8일 강진 다산초당을 방문해 다산의 실용주의와 실사구시 정신으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세균 캠프 제공>

지난 7월30일 정세균 후보가 유아교육 국가책임제 공약 발표 후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세균 캠프 제공>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