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에 출마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서울공화국’을 해체하고 판을 갈아야 한다. 제가 생각하는 핵심적인 시대정신은 불평등 해소와 균형발전 두 가지다. 이러한 부분에서 나만큼 의지가 있거나 잘할 수 있는 후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자라온 정치인이다. 자치분권을 통해 더 많은 민주주의를 만들어오는데 앞장서왔고 지역주의에 맞서 희생해가며 통합을 추구해온 정치인이다. 이 부분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다.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또는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재보선 패배 후 당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 이미지가 위선, 내로남불, 무능력 등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당의 도덕적 기준을 강화하고 선거 입후보자 검증도 더욱 철저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의 지지율이 빠진 데에는 부동산 정책 실패가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무주택 서민을 중심에 두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펼쳤어야 하는데 다주택 임대사업자 특혜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고 종부세는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촛불시민’들은 유능한 개혁으로 민생을 책임지는 정부를 기대했는데 그 기대에 못 미친 바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말만 그럴듯한 사람이 아니라, 성과가 검증된 유능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


▲타 경쟁 후보보다 민주당 재집권에 더 유리한 이유나 증거 등을 꼽으라면?

-우리 쪽을 보면 대선에서 우리가 이기려면 우리 정치지형에서 중도와 중원에서 이겨야 한다. 이념적으로 보면 중도층이고 지역적으로 보면 영남에서도 득표력이 검증돼야 한다.

저는 후보의 출신지는 상관이 없지만 영남에서 40% 득표할 수 있는 후보여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저는 득표력으로 검증된 유일한 후보다.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누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그 근거는?

-경상도를 정치 기반으로 가진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지지율만 믿고 도전하는 분들이 정당 기반으로 활동해온 분들을 꺾은 사례가 없다. 여의도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익히 보다시피 윤석열 총장은 위험 요소가 너무나 많은 정치 초년생 아닌가? 아내와 장모 등 가족에 관한 의혹도 의혹이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실언 때문에 본인의 자질이 크게 의심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광주 5·18 묘역을 찾은 김두관 후보가 이에 앞서 5·18묘역을 방문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만지고 간 비석을 닦으며 “윤 전 총장이 광주정신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연합뉴스

▲대선주자 최초로 지난 10일 모바일 라이브방송국을 개국했는데.

김두관 후보가 개설한 모바일 라이브 TV ‘만찍남! 두관이 명관 TV’ 홍보 이미지.

-‘만찍남! 두관이 명관 TV’는 쌍방향 소통방식의 단독 모바일 앱이다. 이 앱은 최근 비대면 플랫폼 확장으로 대중의 주목을 이끄는 라이브 커머스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 플랫폼과 차이가 있다.

저는 여러 사람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성격으로 유명한 만큼 TV 제목인 ‘만찍남’(만나면 찍게 되는 남자)도 이런 실제 성격을 반영했다. 아래에서부터 성장해온 저의 인간적이고 소탈한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해당 앱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출연해 지지자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생 이야기, 정치철학, 미래비전 등을 라이브방송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저의 주요 공약인 5극 2특 체제, 국민기본자산제, 1가구 1주택 국가책임제 등 주요 정책을 실시간 정치 토크쇼 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생각이다.

나아가 정치 여정의 뒷이야기와 ‘KIM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유튜브 채널 ‘김두관 TV’에서의 홍보를 시작으로 카카오톡 채널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활동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에 있어 호남은 어떤 의미인가? 또한 김두관 후보에게 호남은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호남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호남은 민주당의 품과 같은 곳이다. 제가 영남에서 어렵게 활동해왔을 때 언제나 호남은 저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지금도 저희 캠프 총괄본부장이 나주·화순의 신정훈 의원이다.

저는 호남의 미래를 두고 인공지능과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최첨단 메가시티를 구상하고 있다. 전북의 풍력발전과 전북의 태양광 발전을 묶고 에너지 전환 정책을 확대하면 호남이 생산하는 전력은 큰 부가가치를 지니게 된다.

여기에 광주의 인공지능, 서부와 동부권의 조선, 에너지 산업을 결합시켜 호남권이 세계적인 에너지신산업 기반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호남권 광역 정부가 탄생하면 이런 비전이 더 빨리 가시화될 것이다.


▲모든 정권은 공과가 있기 마련이다. 호남 지역민의 큰 지지를 받았던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각각 1-2개 정도 꼽는다면.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정권 초의 엄청난 성과, 그리고 공수처 출범 등 권력기관 개혁, 문재인 케어 등이 가장 큰 공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오점이라고 보면 아무래도 부동산 정책 실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과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좀 더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 부분은 제가 만약 맡게 된다면 정권의 명운을 걸고 강력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번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뒤에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본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전남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잘 사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탄소중립 시대에 에너지신산업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진 산업이다. 인공지능 또한 호남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산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호남의 미래는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급진적 균형발전 전략으로 호남의 미래를 돕겠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