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6주년에 교육의 뿌리를 성찰해 본다 / 강동완
- 재생 준비중
2021. 08. 03(화) 18:48 가+가-
강동완 前 조선대학교 총장
AI에 의한 디지털 환경의 가속화와 코로나에 의한 비대면 사회의 지속은 교육에 대한 새로운 감성적 시선을 요청하고 있다. 그것은 광복 76주년을 맞아 교육의 뿌리를 문화적,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성찰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 교육의 뿌리는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인내천 人乃天 정신에서 발흥한 홍익정신, 동학사상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바지했던 대동 정신으로 어울려 있다.
한국은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일본과 함께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나라이며, 최근 UN 회원국에 의해 선진국 그룹으로 인정됨으로써 국제사회의 의무와 책임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교육의 역사적, 문화적, 정신적 뿌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창의와 인성이라는 관점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가를 살펴봐야 한다.
오늘날 경제산업개발을 통한 물질 환경의 조성과 먹고 사는 문제의 해결은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지역 간, 공동체 간 삶의 질과 역사성을 지닌 세계 속의 문화국가로서 자존감은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36년간 일제식민지 지배로 단절된 위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철학과 사상을 단절시킨 식민사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일본은 늘 천황제의 존엄과 국익을 위해 일본서기를 근거로 역사의 조작과 왜곡을 멈추지 않았다. 합방 기간 중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타율적이고 종속적인 한국사를 만들고, 한민족의 당파적 분열성을 조장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고조선 문명을 신화로 왜곡시키는 등 우리 민족에게 식민사관을 심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여전히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혼란에 의한 아픔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1945년 8월15일 영토 광복을 넘어 지금 우리는 식민사관의 본질을 꿰뚫고 5천년 이상 숙성해온 역사적·문화적 광복을 이뤄내야 한다. 이러한 광복의 중심에 홍익 선비정신이 있다. UNESCO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승정원일기와 조선왕조실록 그리고 유배지와 지역에 남긴 역사 교육 문화자원은 선비정신의 산물이다.
호남의 민중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남학구당(水南學求堂)’ 같은 학교를 만들고, 나라가 위급한 때에는 의병운동을 일으켰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다면 나라도 없다는 애국정신을 실천하였다. 호남의 뿌리 깊은 정신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호남 유학자 중 선비정신을 실천한 대표적인 학자는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1798-1879) 선생이다. 선생의 학문은 4천여 명의 의병 문인들에게 계승되어 동학농민혁명의 토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20C 초 항일운동의 정신적 기반이 됐다.
1920년 민족의 선각자들은 민족에 의한, 민족을 위한, 민족의 교육을 목표로 조선 민립대학을 설립하려 했지만 일제가 경성제국대학을 설립하고 조선 민립대학의 설립을 민족운동으로 판단하고 방해하면서 그 꿈은 좌절됐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일제식민지 정책에 항거하면서 전국적으로 민족혼을 불러일으키고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정신을 자각시켰다.
고조선 문명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5천년 이상 동안 국난을 극복하고 찬란했던 문명사의 정신적 뿌리였던 홍익 선비 정신의 법고창신화는 지금 필요하다.
그것은 광복 76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이분법적 진영논리의 틀을 깨고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인문학적 사유와 과학적 실천을 위한 다양한 개성교육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있다.
신교육모델의 성공 여부는 홍익 선비정신의 본질을 4차산업시대 과학 기술과 문화 콘텐츠와 지도자 육성에 어떻게 접목하는 냐에 달려 있다.
홍익 선비정신의 본질은 예의염치(禮義廉恥) 라고 하는 감성과 격물치지(格物致知) 사물의 이치를 깊이 관찰하고 실험하여 앎에 이르고자 하는 이성의 조화이다.
몸을 통한 감성과 앎을 통한 지성에 더해 그리고 자연과 우주와 교감하는 영성으로 통합된 개성교육모델은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는 민주인권평화의 실천 모델이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4차산업 첨단과학을 이끄는 신문명 선도형 모델이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이제 주입식 교육에 의한 분열형 사회의 경계를 넘어 창의성과 인성을 가꾸는 개성교육모델에 의해 자기다운 삶의 경험을 공유하는 실사구시적 교육망 구축에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교육의 뿌리는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인내천 人乃天 정신에서 발흥한 홍익정신, 동학사상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바지했던 대동 정신으로 어울려 있다.
한국은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일본과 함께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나라이며, 최근 UN 회원국에 의해 선진국 그룹으로 인정됨으로써 국제사회의 의무와 책임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교육의 역사적, 문화적, 정신적 뿌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창의와 인성이라는 관점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가를 살펴봐야 한다.
일본은 늘 천황제의 존엄과 국익을 위해 일본서기를 근거로 역사의 조작과 왜곡을 멈추지 않았다. 합방 기간 중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타율적이고 종속적인 한국사를 만들고, 한민족의 당파적 분열성을 조장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고조선 문명을 신화로 왜곡시키는 등 우리 민족에게 식민사관을 심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여전히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혼란에 의한 아픔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1945년 8월15일 영토 광복을 넘어 지금 우리는 식민사관의 본질을 꿰뚫고 5천년 이상 숙성해온 역사적·문화적 광복을 이뤄내야 한다. 이러한 광복의 중심에 홍익 선비정신이 있다. UNESCO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승정원일기와 조선왕조실록 그리고 유배지와 지역에 남긴 역사 교육 문화자원은 선비정신의 산물이다.
호남의 민중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남학구당(水南學求堂)’ 같은 학교를 만들고, 나라가 위급한 때에는 의병운동을 일으켰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다면 나라도 없다는 애국정신을 실천하였다. 호남의 뿌리 깊은 정신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호남 유학자 중 선비정신을 실천한 대표적인 학자는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1798-1879) 선생이다. 선생의 학문은 4천여 명의 의병 문인들에게 계승되어 동학농민혁명의 토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20C 초 항일운동의 정신적 기반이 됐다.
1920년 민족의 선각자들은 민족에 의한, 민족을 위한, 민족의 교육을 목표로 조선 민립대학을 설립하려 했지만 일제가 경성제국대학을 설립하고 조선 민립대학의 설립을 민족운동으로 판단하고 방해하면서 그 꿈은 좌절됐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일제식민지 정책에 항거하면서 전국적으로 민족혼을 불러일으키고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정신을 자각시켰다.
고조선 문명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5천년 이상 동안 국난을 극복하고 찬란했던 문명사의 정신적 뿌리였던 홍익 선비 정신의 법고창신화는 지금 필요하다.
그것은 광복 76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이분법적 진영논리의 틀을 깨고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인문학적 사유와 과학적 실천을 위한 다양한 개성교육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있다.
신교육모델의 성공 여부는 홍익 선비정신의 본질을 4차산업시대 과학 기술과 문화 콘텐츠와 지도자 육성에 어떻게 접목하는 냐에 달려 있다.
홍익 선비정신의 본질은 예의염치(禮義廉恥) 라고 하는 감성과 격물치지(格物致知) 사물의 이치를 깊이 관찰하고 실험하여 앎에 이르고자 하는 이성의 조화이다.
몸을 통한 감성과 앎을 통한 지성에 더해 그리고 자연과 우주와 교감하는 영성으로 통합된 개성교육모델은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는 민주인권평화의 실천 모델이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4차산업 첨단과학을 이끄는 신문명 선도형 모델이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이제 주입식 교육에 의한 분열형 사회의 경계를 넘어 창의성과 인성을 가꾸는 개성교육모델에 의해 자기다운 삶의 경험을 공유하는 실사구시적 교육망 구축에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