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광주 군공항 이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

그러나 최근 4·7재보궐선거 참패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할 광주시의 주요 사업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권에서 열리는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최근 국무총리실이 주관해 논의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중앙부처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출신 8명의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각 부처를 대상으로 한 예산 확보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특히 군공항 이전 문제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달빛내륙철도 건설과 광주-나주 및 광주-화순 광역철도 신설을 포함하는 등 정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 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이밖에 ▲인공지능 산업육성 및 데이터처리 특별법(안) 마련 ▲광주의료원 설립 추진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광주 설립 ▲경제자유구역 첨단 기술·제품 및 중점 유치 업종 법인세 감면 등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4·7재보선 참패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이달 중 예정된 임시국회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여 지역 현안 처리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보궐 선거 이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국회 상임위 일정이 민주당 지도부의 총사퇴로 연기돼 오는 22일부터 본회의가 열리는 29일 전까지만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법안 심사 기간이 짧아지면서 이밖에도 상임위 소위에 계류 중인 광주시의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육성 등 AI 관련 특별법 3건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에서 이뤄지는 중대 현안들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당정협의회에 적극 협력과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