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파 위험성이 높은 학교와 운송업계 등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는 타지역에 비해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3주 연장키로 했다. 전남의 경우 순천시(2단계)를 제외하고 이같이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도내에서 7명(순천 5명, 광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964-970번으로 분류됐다.

전남 967번(순천 299번)은 순천의 한 병원 관계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 9일 전남 959번(순천 291번)과 접촉했으며, 자세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전남 970번(순천 300번)은 고등학생인 전남 966번(순천 298번)과 같은 반 학생이다. 이 확진자는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돼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남 968번(광양 100번)은 광양의 한 지역아동센터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양의 한 유치원 관계자인 전남 959번(순천 291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969번(광양 101번)은 버스 운전기사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서 진단검사를 받아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순천 지역까지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방역당국은 순천과 광양의 대중교통 버스운전자 340명 전체를 검사했다. 또 밀접촉자 40여명을 자가격리시켰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는 거리두기 1.5단계를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최근 1주일간 하루 500명 이상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4차 유행에 대비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동거·직계가족, 상견례, 영유아 등 예외 적용 사항과 최대인원 8명 제한이 유지된다.

7개 기본 방역수칙도 거리두기 단계 구분 없이 항상 지켜야 한다. 기본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무관용원칙에 따라 행정지도 없이 곧바로 과태료 부과 및 영업정지 등 처벌이 이뤄진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적용하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도 확대·강화된다. 앞으로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경우 거리두기 관계없이 실내·외 어디서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위반 시 곧바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확대·강화된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개편사항은 18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친 후 19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노래연습장도 주류를 판매하거나 도우미 고용·알선 등 불법 영업, 출입자명부 미작성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종전보다 처벌이 강화된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순천에서 불분명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일상 속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며 “도민들께서는 모임 및 개인적 활동 자제을 자제하고, 반드시 마스크 착용, 의심증상 시 빨리 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오승지·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