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임우진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위원장)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
▲문정현 법무법인 바른길 대표변호사
▲안수기 그린요양병원 원장
▲오수열 광주유학대학장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
▲전성남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정은주 광주역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

광주매일신문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임우진)는 지난 23일 오후 본사 TV스튜디오에서 ‘2021년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난 회의에서 제안된 의견 반영 점검과 지역사회 어젠다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광주매일신문이 보도한 기사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중점을 갖고 취재해야할 분야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내용을 정리한다./편집자 註

▲임우진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위원장)=올해 첫 회의다. 3월이 가기 전에 적극적으로 시간을 잡아줘서 감사하다. 위원들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를 위해 일하고 계시는데 코로나 때문에 더욱 밀착된 소통을 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코로나 상황이더라도 그 속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긴 것 같다. 자주 모임을 통해서 독자위원회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

▲오수열 광주유학대학장=광주매일신문에서 올해 중점 보도하고 있는 기획기사의 하나로 ‘인재가 지역의 미래’라는 인재육성 프로젝트가 있다. 시의적절하고 기대되는 기획물이다.
그리고, 현재 광주는 인공지능(AI)산업에 시정의 중심이 너무 모아져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광주에 사람들이 모여들어야 지역발전이 이뤄지고 경제도 활성화 될 텐데, 그런 부분은 소홀한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 시정에 대한 점검이나 방안제시도 언론의 사명이다.
또하나, 최근 전남대도 일부 학과에서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정원이 미달된 상황이 초래됐다. 대학이 무너지면 지역은 무너지게 된다. 무슨 일이 터지면 그때야 뭘 대처한다고 하지 말고 일이 터지기 전부터 미래를 조망하면서 어젠다를 개발해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지난해 말 광주매일신문이 광주공원을 주제로 집중보도한 기획시리즈가 돋보였다. 광주공원과 사직공원 등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을 다시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는 기사였다.
현안과 관련해서는 동구 웨딩의 거리 주차스탠드는 얼마나 효율성이 있을까를 짚어보는 취재활동을 제언한다. 효율성이 있다면 광주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교육 문제다. 최근 ‘실력광주가 꼴등 광주가 됐다’는 기사를 봤다. 고등학교 학력 격차가 평준화된 게 맞는 것인지, ‘학벌없는사회’에서 지향하거나 교육당국자들이 하는 방식이 맞는 것인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현재 창사 30주년 특별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그 기관에 대해서도 알고, 어떠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이끌어 갈 것인지, 지역사회가 나아갈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7월부터 자치경찰제가 시행된다. 지금껏 단편적으로 보도됐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지역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시민들이 제대로 자치경찰을 알고 참여하는 방법, 위원장 공개 검증절차 등을 감안해 시민과 밀접한 것들을 다뤄줬으면 좋겠다.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광주매일신문의 우수기사는 3월8일자 민간공원특례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와 3월9일자 1면에 보도된 지난해 폭우 피해를 입은 광주천의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 크게 다룬 점이다. 타 언론사에서 지적하지 못했던 꼭 필요한 현안을 지적했다.
앞으로 중점 취재해줬으면 하는 분야는 인구유출 등에 따른 광주·전남 인구 감소 억제방안을 심층적으로 취재해줬으면 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광주·전남의 대규모 문화시설이 타 지역에 비해 얼마나 더 있는가 또는 부족한 부분이 없는가를 살펴보고, 교육 부분에서도 지역 대학의 문제를 분야별로 심층취재를 해줬으면 한다.

▲전성남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에 와서 하는 얘기가 반영이 돼서 의미가 있다. 지난번에 지역 공동체 이야기를 다뤄줬으면 한다고 했더니 오늘도 지면에 나왔다. 여성가족친화마을 소개를 전면에 내줬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부분이 돋보였다고 생각하고, 다른 신문에서 작게 다룬 정도인데 광주매일신문에서 대대적으로 내준 게 크게 와 닿는다.
최근 신문을 보면 인구문제를 띄엄띄엄 다루고 있다고 본다. 인구율 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는 시점이 된 것 같다. 지난해 기사를 보면 2020년에 사망자가 출생자를 넘어버렸다. 다양하게 인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인구 정책의 관점의 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저출산 문제를 제도나 정책으로 극복하려고 하지만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어렵다. 우리 삶과 연결된 문제로 시리즈를 하든지 좋은 정보를 줬으면 한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코로나로 위축돼 있는데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전통시장 활성화 연중 캠페인으로 조목조목 시장의 유래를 소개해 가보고 싶을 정도의 느낌을 받게 해줬다. 또 하나는 ‘장갑수와 함께 걷는 길’ 시리즈는 가족들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자세하게 다뤄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이 기사를 보면서 코로나 시대에 힐링을 하고 있다.
내년 대선과 관련해 언론이 해줘야할 게 굉장히 많다고 본다. 그동안 대선을 보면 광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서 대선구도를 만들어 나갔다. 광주가 다시 한 번 뭉치는 기회를 언론이 해줬으면 한다.
최근 미얀마 사태에 굉장히 가슴아파하고 있다. 기자회견만 하고 있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시민들이 그들과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문정현 법무법인 바른길 대표변호사=원래 언론이 갖는 첫 번째 기능은 뉴스다. 시의성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소식을 알리고 비판이나 개선점을 찾는 것이다. 최근 광주에서 피부로 느끼는 게 지하철 공사다. 공사의 진행 상황이 잘 되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는지 심층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미얀마 사태도 광주사람들에게 특별하다. 지역신문이 미얀마 현지에 가서 어떤 점이 차이가 있고, 어떤 점에서 공감해야하는지 다루면 의미있겠다는 생각이다.
AI는 하나만 되는 게 아니고 융복합이다. 대학과 문화가 어떻게 AI와 연결돼야 하는가 봐야한다. AI를 여러 현안과 연계해 문화도시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인재육성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심층적인 게 필요하다. 또 하나는 광주 중심지에 있는 탄약고 문제를 언론이 관심을 가져주는게 어떨까 싶다.

▲정은주 광주역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우수기사로 뽑은 것은 지난 2월22일자 보도된 주민실천중심 인권활동 인권감수성 ‘쑥쑥’이라는 기사다. ‘주민 손으로 만드는 마을공동체’가 돋보인다. 주민자치 30년 만에 자치법령도 바뀌고 분권시대가 개막되면서 주민자치 시민정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에서 부족했던 것 중에 하나는 4월부터 광주비엔날레가 개최되는데 정보가 빈약하다. 또 문화면에서 다루는 신간 서적 소개가 다른 신문에 비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안수기 그린요양병원 원장=최근 광주매일신문에서 지역의 큰 개발과 보존의 당면한 문제를 먼 미래로 볼 때 보존의 가치가 크다는 취지의 기사를 올려준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 모기업이 있는 언론사들은 보존이라는 말을 내세우기 힘들지만 광주매일신문의 용기와 관점에 대해 높게 사고 싶다.
압력에 파장을 일으킨 사람들이 이해당사자와 유착관계에 있거나 특정목적을 이루기 위해 본질을 왜곡, 과장, 호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광주매일신문이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해줬으면 한다.

▲임우진 위원장=광주매일신문이 지방자치에 대해 더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주민자치,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민자치연구소도 개설하고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것도 잘 하는 것 같다.
내년 지방선거가 의미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지방자치에 구의원, 시의원, 단체장들이 얼마나 잘했는지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 언론에서 찾아볼 수 없다. 제대로 된 사회적 평가가 있어야 한다. 정치 이벤트가 단순히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지역 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언론이 한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

/정리=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