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고석규 지음

인간이 ‘시간’을 발견했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존재를 깨달았다는 뜻이다. 시간을 알게 된 인간은 ‘규칙’이 있는 삶을 계획하게 됐고, 철학과 종교 그리고 과학을 만들어냈다.

또한 역으로 과학을 위해, 종교를 위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시간과 시계를 정의하고 발전시키려 끊임없이 시도했다. 본서에서는 서양과 조선이 ‘시간’을 인지하고 ‘시계와 달력’을 발전시킨 역사를 탐구한다.

/느낌이있는책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움베르토 에코 저자, 박종대 옮김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에세이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됐다. 에코는 세계 각지의 대학에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친 학자인 동시에 전 세계 3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을 쓴 소설가이기도 하다.

에코의 책은 국내에서도 2백만 부가량 판매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6년 2월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 책은 사망 직후에 출간됐다. 2000년부터 타계 전까지 쓴 55편의 촌철살인 에세이들이 담겨 있다.

/열린책들



▲사이언스 코믹스 고양이=앤디 허시 글그림, 최세민 옮김

요즘은 고양이를 사랑하고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고양이 카페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는 귀여운 고양이의 영상과 사진이 넘쳐난다.

때로는 고양이가 이 세상의 주인이고, 우리 인간은 고양이를 모시고 살아가는 집사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만큼 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은 엄청나다. 고양이를 키워 보겠다고 마음먹었거나, 어려움에 처한 길고양이를 도와주고 싶다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 이면에 숨은 고양이의 진짜 모습을 알아야 한다.

/길벗어린이



▲햇살을 구부리다=송기흥 저자

시집 ‘햇살을 구부리다’는 무미건조한 일상보다는 충만한 삶에 천착한 시편들로 이뤄져 있다. 시인은 삶과 죽음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으로 존재에 깃든 허무를 감지하고 허무를 넘어서는 생의 강렬한 순간들을 찾아 시에 스미게끔 한다.

더불어 그의 시에는 날것의 번득이는 생생함이 깃들어 있으며, 생의 의지가 차고 넘친다. 이는 생에 대한 강한 긍정으로 나아가면서 ‘살아있음’에 대해 사유하고 ‘살아있음’ 그 자체를 기록하는 시 쓰기로 이어진다.

/천년의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