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행정통합자문위(위원장 박성수 전 광주전남연구원장)가 28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열어 대구경북 통합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광주전남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대구경북공론화위원회에서 기복계획수립 연구팀장을 맡고 있는 대구경북연구원 최재원 박사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대구경북의 성공 여부가 광주전남 통합 추진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양 지역이 연대해 특별법 제정과 국비지원 등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민원 광주대 교수는 “광주전남은 대구경북의 영향을 받고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돼 나가게 된다”며 “양 지역이 협력해서 통합의 긍정적 효과를 홍보하는 등 먼저 추진 중인 대구경북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홍보부족이 가장 큰 문제이므로 유튜브 등 비대면 토론뿐 아니라 공중파 방송사 등을 활용해서 시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한배 호남대 교수도 “중앙정부가 나서서 행정통합에 대해 연구하고 방향을 정립해서 지원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상향식으로 이뤄지다보니 동력이 부족하고 추진이 더디다”고 진단하고 “특별법과 국비지원이 가능하도록 양 지역이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몽 전남대 교수는 “중앙정부의 통합 자치단체에 대한 지원방안이 명확하지 않아 주민들은 무엇이 나아지는 지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 지역 시도지사가 행정협의회를 만들어서 정부에 건의하고 지원을 이끌어내야 주민들이 통합에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영태 전남대 교수는 “중앙정부가 시도통합과 행정개편에 법률 재정 지원을 선언해야 추진에 탄력을 받는다”며 “양 지역 국회의원들이 구체적인 발언이 나오도록 제안하고, 광주는 대구경북에 어떤 방식으로 힘을 보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한호 광주대 교수는 “현재 대구경북도 추진이 녹록치 않고 전남은 매우 소극적이라 가봐야 알겠다”며, “행정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동의가 절대적이므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시끄럽게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박사는 “대구경북은 코로나 영향으로 시도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4월말까지 2개월간 공론화 기간을 연장했다”며 “숙의 과정을 거쳐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건의하면 8월께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고, 특별법을 12월말까지 제정하면 내년 지방선거에 통합 광역자치단체장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로드맵을 소개했다./정진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