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애에 대한 지역과 시민들의 의식 변화를 통해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단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무장애남구를만드는사람들(무장애남구)’이 그 주인공이다.

무장애남구는 광주 남구지역 장애인복지기관, 단체, 개인 활동가와 시민단체, 주민자치단체 등이 장애 친환경 마을 조성에 공감하고 뜻을 모아 2016년 결성한 비영리 단체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있다.

강경식 무장애남구 대표는 28일 “‘다름을 존중하는 장애 공감’이란 슬로건 아래 지역의 변화, 의식의 변화를 통해 모두가 살기 좋은 장애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한 운동으로 함께 연대하고 있다”면서 “무장애남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기 좋은 남구 만들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2017년부터 매월 20일 남구청과 대성초교 사거리 일대에서 ‘장애 공감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역민들이 장애인도 같은 시민임을 인식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2017년 당시 장애인의날 기념 및 지역민들의 인식 재고를 위해 2차례(4·11월) 무장애남구 회원과 당사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거리행진 형식의 캠페인을 진행, 지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의식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다.

강 대표는 “지역민들과 부담없이 쉽게 접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2018년 7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20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오전 8시-9시까지 남구청 앞에서 회원들이 함께하는 피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모두가 지역사회 주체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 조성을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나눔 행사 개최 및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무장애남구는 ‘We-편한세상 만들기’ 사업을 통해 남구 지역 다중이용시설 경사로 설치, 이지리드 제품 지원 등 민·관협력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 ‘장애 공감 문화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 내 민간과 행정이 연대해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지역 장애인 정책을 개발·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무장애남구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처음 실행한 장애인 복지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장애남구가 단순히 형식적으로 구성된 조직이 아니라 민·관·의회가 함께하는 네트워크 조직으로써 남구지역 장애인 복지 관련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강 대표는 “무장애남구 활동의 큰 성과 중 하나는 지역사회 내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했다는 점”이라면서 “매년 지역사회 내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지원, 상점주와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디자인적으로도 향상하자 최근엔 자발적으로 설치를 요구하는 상점도 늘어 뿌듯하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현재는 사업을 문화·예술 방면으로도 넓혀가고 있으며, 올해는 다양한 어울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단체와 협약을 맺고, 기존 사업들을 더 다지는 원년의 해로 삼았다”면서 “앞으로도 장애 공감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