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연계는 무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문화예술콘텐츠의 필요성을 인지함과 동시에 온라인미디어콘텐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예술전문 마루아트컴퍼니가 고전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서(鼠) 스토리’ 제작기를 영상으로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마루아트컴퍼니는 이번 영상을 통해 연극 ‘서(鼠) 스토리’를 공개함으로써 무대 밖, 연극이 만들어져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영상으로 담아냈다.

연극 ‘서(鼠) 스토리’는 고대소설 서옥설과 서동지전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이다. 조선시대의 작자·연대 미상의 한글 고대소설로 쥐를 의인화한 작품에서 비롯됐다.

자신의 죄를 남에게 전가하려는 교활하고 비굴한 인간들의 행동을 우화적으로 작품을 통해 풍자해 사필귀정, 권선징악, 배은망덕의 교훈을 보여준다.

이러한 내용을 극작가, 연출, 배우들이 고민하고 토론하는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배우와 제작진이 작가와 함께 고대소설 서옥설을 분석하는 과정부터 이를 통해 연극 스토리가 확장되는 모습, 무대를 구상하는 모습 등을 총 12편의 영상으로 담았다.

그동안 관객들은 완성된 공연만 볼 수 있었을 뿐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없었다.

온라인콘텐츠 제작을 통해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관객의 작품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향유자에게 예술을 생생하게 체험하게끔 돕는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마루아트컴퍼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마루아트컴퍼니에 업로드된 서스토리 제작기 영상.

서 스토리제작기 표정화 연출가는 “대부분의 소규모 극단들은 극단의 규모의 한계성에 의해 경쟁력에 있어 많이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소극장에서도 충분히 익사이팅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소품이나 무대 이런 것들에 있어서 소극장에서 소극장 같지 않은 공연을 하려고 많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현 기획자는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 꼭 서울로 가지 않아도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서 스토리제작기가 유튜브를 통해 영상으로 송출될 예정인데 영상을 통해 보는 분들이 연극을 가깝게 느끼고, 연극의 제작과정을 보면서 연극이 저렇게 만들어지는구나 가깝게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대소설 무대위에 부활하다. 서(鼠) 스토리 제작기’는 ‘2020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광주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마루아트컴퍼니가 주관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