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광주 현직 구청장들도 재선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듯하다. 올해 중반께 본격적으로 선거 채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직자들의 신임부터 얻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구내식당이 없는 곳은 남구다. 남구는 2013년 청사 이전 당시 구내식당 설치와 관련, 노조와 수년간 이견차를 보이다 지난해 연말 추진, 오는 3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하위직들이 선호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와 방역당국 등에서 구내식당 이용을 줄이고 외부 식당을 권장하는 추세이고, 서구청의 경우 지난해 위탁업체가 코로나 여파로 철수한 것과는 대비된다.

남구는 또 최근 구청장 모범공무원상을 신설, 7급 이하 하위직 위주로 포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기마다 3명의 공무원을 선정하는데 명예는 물론, 일부 수당도 지원돼 사기진작 차원에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 정작 직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에 구청 안팎에서는 내년 선거용 포석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내편 만들기’에 전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병내 구청장은 광주·전남 유일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힘 있는 구청장’을 자부했다. 당선 직후엔 “초심을 잃지 않고 시대적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당장 코로나 사태에 당면한 민생 현안이 적지 않다. 내년 선거보다는 지금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