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전월 급락했던 광주의 분양사업 전망치가 이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월 급락했던 전망치에 대한 기저효과로 지방 광역시의 전망치가 일정부분 개선됐으나, 조사시점마다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견조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에 따르면 광주는 80.0으로 전월(62.5)에 비해 17.5p 상승했다. 이는 3개월 만에 80대선의 전망치를 회복한 것이다.

9월 실적치 역시 76.0으로 전월(54.1) 대비 21.9p나 급등했다.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72.6으로 지난달 대비 11.8p 올랐다. 서울·수도권(70-80선)과 기타지방(50-60선)은 전월 수준의 전망치를 유지하고, 지방광역시의 전망치가 전월대비 15-40포인트 상승하며 70-80선을 기록했다. 대전은 88.0으로 지난달 대비 38p 급등하며 서울(89.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혁신도지 지정과 세종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인해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도 지난달 대비 15.7p 상승하며 82.3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에 대한 분양사업 검토 비중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수도권 비중이 40.9%이고 부산과 대구, 대전이 각각 9.3%·8.2%·7.0%로 수도권 및 일부 지방광역시 중심의 분양사업 집중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사업자가 9월에 분양사업을 검토한 지역은 경기(19.8%)와 서울(13.2%)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부산(9.3%), 대구(8.2%), 인천(7.8%), 대전(7.0%) 등을 일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인천을 제외한 서울(14.6%→13.2%)경기(20.3%→19.8%)의 비중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수도권 중심의 분양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 전망치는 서울(177.3)과 세종(167.5)이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167.2), 대전(150.0), 인천(150.0)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광역시로의 사업집중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신규 분양수요가 풍부하고 입지적 여건이 유리한 서울·수도권은 기준선을(100) 다소 밑도는 수준으로 분양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반면, 지방광역시의 전망치는 조사시점 마다 급변하는 상황인 만큼 공급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