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가정식이 명절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이 간편식으로 ‘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비대면)가 생활화되면서 차례상과 제수음식 장만을 할 필요성도 줄어든 게 특징이다.

28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이달 현재까지 간편가정식 제수음식 매출과 판매구성비 비율이 해마다 신장 중이다.

올해 간편가정식 제수음식 신장율은 2018년에 비해 283% 신장했으며, 매출 구성비는 2018년 5%에서 현재는 13%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간편 제수 음식의 신장은 달라진 명절 트렌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가족화와 1인가구 증가로 최근 명절에 전통적인 차례상 대신 전, 떡갈비, 너비아니 등의 음식만으로 간단, 간소하게 준비하는 추세다.

또한 명절에 대한 인식이 ‘차례’를 지내기보다는 가족들끼리 모여 여가나 휴식을 즐기는 의미가 더욱 커지면서 기호별로 좋아하는 음식을 장만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간편 제수음식을 출시하는 제조브랜드의 다양화와 피코크 제수음식 종류가 50여종까지 확대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과 맛과 품질까지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역민들은 명절 제수음식 간편가정식으로 비교적 손이 많이 가는 ‘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위 모듬전, 2위 덕인관 떡갈비, 3위 동태전, 4위 오색꼬지전, 5위 고기 완자전 순이다.

간편가정식 ‘전’은 2018년 설 명절부터 200% 넘게 신장하며 최근까지 고신장을 보이고 있다. 간편가정식 제수음식 전체매출 중 구성비가 87%에 이를 만큼 인기 품목이다.

‘전’은 명절대표음식이나 오랜 준비와 노동으로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음식이었다. 그러나 간편가정식 ‘전’이 출시되면서 명절음식 준비의 고민에서 벗어나게 됐다.

특히 ‘피코크 덕인관 떡갈비’의 경우 담양 떡갈비를 옛날 양념방식 그대로 보전했으며 유명 맛집인 덕인관의 50년 양념노하우를 바탕으로 엄선된 소 갈빗살과 정육을 잘게 썰어 만든 우리지역 대표 음식이다.

김양호 이마트 광주점장은 “명절을 간소하게 지내면서 명절 차례음식도 간편식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뛰어난 품질의 다양한 간편 가정식 제수음식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