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광주 자동차 등록대수가 70만대에 육박한 가운데 중고차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은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해 전국에서 중고차 거래량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부터 중고차를 선호하는 이들이 줄면서 관련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국토교통부의 ‘상반기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광주 중고차 거래량은 7만535건으로 지난해 동기간(6만6천210건)보다 6.5% 증가했다.

연도별로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과 2018년 13만3천79건, 지난해 13만1천577건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 광주 중고차 거래량은 14만건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고차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다름 아닌 전남이었다. 상반기 전남의 중고차 거래량은 8만3천548건으로 전년 동기간(6만5천182건) 대비 28.2% 껑충 뛰었다. 이는 전국 증가율 1위로, 2위인 인천(12.7%)과 비교해도 15% 이상 차이가 난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중고자동차 거래건수는 지난 6월 기준 192만4천대로 전년 동기간(181만4천대) 대비 6.1% 늘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중고차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상반기 중고차 수출말소는 12만1천건으로 전년 상반기(16만9천건)에 비해 28.7% 감소했다.

한편,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8년 2천300만대를 기록한 이후 올해 6월말 기준 2천400만대(이륜자동차 226만대 제외·광주 68만1천266대)를 돌파했다.

이는 인구 2.1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1.2명), 일본(1.7명), 독일(1.6명)에 비해서는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체 등록대수가 24만대 증가(전체 2천344만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35만 대가 증가(전체 2천402만대)해 전년 동기 대비 등록대수 증가율은 1.43배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외 시장 위축 등으로 수출 판매는 8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다.

광주 한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조금은 저렴한 중고차에 눈을 돌리면서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 추세라면 올해 광주 중고차 판매량은 14만대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집중호우 등 침수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깊어지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