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를 방문한 지역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하게 민원을 보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광주지역에 파견된 의료진들이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는 숨은 주역이 있다.

면대면 접촉이 가장 많은 공간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 쓰고, 청사 방역 강화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정현기 광주 북구청 청원경찰이다.

정 청원경찰은 17일 “하루 1천400여명에 달하는 지역주민들이 오고가는 첫 관문인 청사 내 1층에서 많은 민원인들과 마주해 불안감이 크지만,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관의 재산이나 시설의 치안을 유지하며, 제반 경계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정 청원경찰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3-4월부터 청사를 방문한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청사출입통제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열악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이 일을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이 업무를 담당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정 청원경찰은 “청사 본관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할 당시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에 혼란스럽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미흡하다보니 어려움이 다소 있었다”며 “지난 7월 광주지역 자치구 최초로 전자출입명부(QR코드) 출입제도가 시행됨으로써 코로나19 예방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게 됐고, 수기 출입명부 허위 작성이나 역학조사 거짓 진술 등 방역 사각지대를 방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관 2개소와 복지누리동 1개소, 교통행정과 건물 2개소 등 총 5개소에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가 설치돼 있다”며 “나머지 출입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으로 폐쇄된 상태이며, 방문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 QR코드(네이버·카카오톡)를 발급받아 전자출입명부 단말기(PC)에 스캔해야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령대의 어르신들의 경우 스마트폰 QR코드에 대해 생소해 하시거나 번거롭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청원경찰뿐만 아니라 공익들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QR코드 안내 업무에 동참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고생하신다, 감사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힘이 난다”고 기뻐했다.

정 청원경찰은 “예년과 달리 청사를 방문한 주민들이 QR코드를 찍는 등 번거롭고,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며 “주민들의 응원과 도움에 힘입어 북구청이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