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이 교차하는 올해 여름은 ‘불청객’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쳐 고난의 연속이다.

8월 초 6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구례, 담양, 곡성 등 전남지역에 침수 피해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이재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흙탕물에서 집기를 하나라도 더 건져내는 등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정부가 긴급하게 담양, 곡성, 구례, 나주, 화순, 영광, 함평, 장성 등 8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긴급 지원을 받게 됐다는 것. 기존 국비 5 : 지방비 5 비율에서 국비 8 : 지방비 2 비율로 지원이 상향되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의 부담을 덜어줬다.

또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수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지역에 몰려들면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삶의 의지를 포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의 온기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온전한 일상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당 지원되는 재정 지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재민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수해 복구에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 요소인 만큼, 복구 작업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 재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전남도는 타 지역 자원봉사들보다 도내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 장마가 끝나자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푹푹 찌는 날씨에 코로나 개인 방역까지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요즘이다.

코로나 장기화와 폭우,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고된 여름나기가 계속되고 있다. 다시 찾아올 평안한 일상을 기다리며 긴 호흡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는 최근 개인적인 방역수칙 준수는 생활화하면서 코로나 확산에 대비하고 폭염에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