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및 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김대중 평화주간을 선포하고 ‘시민평화제, 아! 김대중’ 행사가 마련된다.

2020년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대장정 66주년, 내란음모사건 40주년,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다. 평화주간은 동경 납치 생환일인 8월13일(당시 1973년)부터 서거일 8월23일(당시 2009년)까지로 정했다.

시민평화제는 평화주간 지정 선포 및 추모행사, 김대중 민주주의의 정치 여정 리뷰, 내란 음모조작사건 40주년 회고 및 진실규명을 통한 인권선언,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남북평화 비전 제시를 주된 테마로 한다. 김 대통령의 민주·인권·평화의 길을 재조명하도록 기획됐다.

13일터 18일까지 1주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YMCA 등지에서 진행되는데,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가 주최하고, 김대중대통령 서거 11주기 광주행사위원회,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YMCA, 광주·목포·여수MBC가 주관하며, 광주시가 후원한다.

메인 행사는 추모식이다. 서거일인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추모 영상 관람 및 경과보고, 기념행사, 추모음악회 광주시립합창단, 김선희 소프라노, 정용주 가수, 남성4중창단 공연 등의 내용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윤승중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김후식 상임행사위원장의 개회사, 이용섭 광주시장, 최영태 상임행사위원장의 감사 인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추모 행사는 세계평화와 인류공생을 위한 햇볕정책의 계승에 초점을 뒀다. 김대중 평화주간 지정 선포식, 김대중 아카이브전시회, 김대중 평화주간 학술행사, 김대중 정신계승 특별강연, 토크콘서트 : 민주를 말하다, 2020 KDJ민주인권평화포럼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평화주간 첫 행사인 김대중 평화주간 지정 선포식은 13일 오후2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 특별무대에서 열린다. 선포식과 함께 아카이브 전시회 테이프 커팅, 기념 공연, 전시회 관람 및 다과 리셉션이 마련된다.

학술행사는 14일 오후2시 광주YMCA무진관에서 세계평화와 상생을 위한 김대중 신햇볕정책의 비전을 주제로 진행된다.

16일에는 오후1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5·18과 광주정신을 주제로 시민참여 토크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역사 강사 최태성과 방송인 김제동의 강연 이후 이용섭 광주시장과 패널 토론으로 관심을 모은다.

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장정 120년展’ 및 민주인권평화포럼 개막식이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동학농민운동,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제주4·3사건, 4·19혁명,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 촛불항쟁 등 민주장정 근현대사를 걸어온 인물들을 초청한다. 평화포럼은 마이클샌델 교수의 원격 영상 강연과 더불어 대담, 학술회의가 이어진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