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 지역이 역대급 폭우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각 자치구마다 비 피해 복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10일 광주지역 자치구들에 따르면 구청별로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구성, 피해 현장 수습에 나서고 있다.

동구는 지난 8일 오전 학동 일대 축대 붕괴 사고 발생에 따라 관계공무원들을 비상소집하고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동구에서는 도로침수 19건, 토사유실 10건, 주택침수 68건, 기타 57건 등 총 154건의 시설 피해와 이재민 15세대 26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동구는 소태동 광주천변 범람우려 현장과 이재민 임시대피시설 등 집중호우 위험지구에서 주민의 안전 및 재난지역을 살폈다.

이어 충장동 도로파손·토사유출 지역, 계림동 씽크홀 발생지역, 산수1동 옹벽피해지역을 비롯해 광주천변, 산사태 위험 지역, 절개지 등에 대해 복구조치에 들어갔다.

서구지역에서는 광천동, 농성2동 등에서 도로침수, 주택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구는 이에 따라 28개부서 및 18개 동 주민센터 직원 500여명을 투입, 복구작업에 나섰다.

광주대교에서 광천2교 사이 3개 구간을 대상으로 고수부지 응급복구 및 잔재물 수거를 실시했다. 공원녹지과, 건설과 등을 중심으로 대형집게차 및 차량 5대를 투입해 광주대교-양동교, 양동교-광천1교, 광천1교-광천2교 3구간의 잔재물과 폐기물을 수거했다. 또 주택 및 가로변의 수해 쓰레기와 재활용품도 수거 처리할 방침이다. 도로변 토사를 포함한 일반쓰레기와 목재, 대형폐기물, 가전제품, 재활용품 등은 위탁업체를 통해 처리할 방침이다.

남구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16개동에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내 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본청 실·과·소 직원들과 16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지난 8일부터 피해 현장에서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에만 공직자 510명을 투입, 길거리에 쏟아진 토사 및 쓰레기 등 침수 잔해물을 정리하고, 수마가 할퀴고 간 배수로를 정비하는데 힘을 모았다.

또 큰 피해가 발생한 대촌동과 송암동 일대에서 농경지 침수 피해 조사와 마을회관 복구 작업을 실시하는 등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의 삶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북구는 7개반 106명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이재민 임시 대피소 설치, 침수지역 배수, 도로 긴급 복구 등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침수 피해 종합지원반’을 운영, 주택과 공장 등 침수 피해에 대한 전수조사 통해 160여 건의 피해 현황을 파악해 이에 따른 종합 지원에 나섰다.

지난 8일 지하주차장 침수로 단수를 겪고 있는 신안동의 한 아파트의 주민들을 위해 임시 화장실과 샤워장, 급수시설을 설치하고 배수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단전·단수 등 피해에 대해서도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31사단, 해양에너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긴급 조치를 실시하면서 주민 불편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