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로부터 안전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치안을 실천하겠습니다.”

지난 7일 취임한 김교태 제17대 광주지방경찰청장은 9일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 업무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 안전한 일상생활과 법질서 확립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과 경찰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면서 “강·절도, 조직폭력, 불법대부업, 보이스피싱 등 생계침해형 범죄 근절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시민들의 평온한 일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과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내 가족의 일처럼 생각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범죄는 검거도 중요하지만 가시적인 범죄예방 활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교통사고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람을 우선하는 안전과 소통 위주의 정책을 적극 추진하되 실적을 의식한 과도한 단속은 지양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구대·파출소 등 일선 현장에서 빈발하는 정당한 법집행에 대한 도전행위는 반드시 엄단해 공권력을 바로 세우고 법질서를 확립할 것을 피력했다.

또한 직원들에게는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치안 활동을 펼쳐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황으로 지치고 황폐해진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경찰의 따뜻한 가슴으로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주민의 아픈 소리에 귀 기울이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진정으로 신뢰받는 경찰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청장은 “청장부터 일선 경찰관까지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관내의 취약지역은 어디인지, 부족한 인력과 장비는 무엇으로 보완할지, 주민들의 협조는 어떻게 구할 것인지 등을 늘 고민하고 함께 답을 찾아 나가야 한다”면서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치안전문가의 능력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동료 간에 격의 없는 대화와 서로 배려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면서 “광주경찰은 따뜻한 분위기와 동료 간에 포근한 정으로 뭉친 빛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열린마음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외부로부터의 부당한 간섭을 막아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