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청년인력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경제에 광주 2천억원대, 전남 1천억원대 순유출 효과가 생긴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광주전남연구원 임형섭 선임연구위원은 광주전남정책Brief에 실린 ‘청년인력 유출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청년의 지역 외 유출의 직접적인 영향을 분석했다.

임 위원은 2019년 기준 광주는 청년층 유출률이 21.9%로 특·광역시 중 2위, 전남은 22.1%로 도 지역 중 2위로 높다고 소개하고, 광주의 경우 청년인력의 순유출(유출-유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종합효과는 2014년 1천127억원, 2016년 2천969억원, 2018년 2천1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매년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0.5-0.8% 수준이다.

전남은 2014년 1천476억원, 2016년 993억원, 2018년 1천117억원으로 산출됐다. GRDP 대비 0.1-0.2% 정도다. 광주와 전남 청년 유출규모는 지역 청년의 역외 유출의 심각성과 청년층 지역 정착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임 위원은 설명했다.

종합 효과는 대졸자를 중심으로 소비, 생산, 외부 효과 등 3가지 측면을 고려해 추정했다.

임 위원은 광주와 전남에 남아있는 청년 비율은 큰 폭의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대졸자가 지역 내 취업하는 경우는 51.3%로, 절반이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위해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대졸자의 잔존율은 36.8%로 대졸자의 2/3 정도가 타 지역에 취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 청년 5명 가운데 1명 꼴로 지역 대졸자의 수도권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임 위원은 청년인력의 유출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의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는 양적인 차원의 접근과 지역 청년 고용 구조를 개선하는 질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은 “지역 간 산업구조의 차이, 취업 기회의 차이, 고등교육기관의 불균형 등으로 지역의 우수 인력과 청년층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지역 경제 및 인구문제라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청년인력에 적합한 좋은 일터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