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지럽고 빠르게 돌아갈수록, 현대인들이 원하는 책을 골라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이 중요한 때다.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책에 대한 감상과 개인의 평가를 남기는 것일 지도 모른다. 책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더 짙은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독서 후 서평은 어떻게 써야 할까. 서평 쓰기를 원하는 독자들은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광주시청 균형발전정책 전문가로 근무하고 있는 류재준(사진) 도시·지역개발학 박사가 독서 강연과 신문 연재 등에서 소개한 글들을 한데 모아 두 번째 책 ‘서평독서’(가현정북스 刊)를 출간했다.

앞서 출간된 ‘인생독서’가 인문학 위주의 100권에 대한 감상과 추천도서라면, 이번 ‘서평독서’는 장르를 망라한 77권의 책을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갈 수 있게 돕는 유익한 책으로 평가받는다.

‘서평독서’의 구성은 ▲한 단어부터 시작하기(키워드 서평) ▲책 속 문장 인용하기(인용 서평)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다(Q&A 서평) ▲초보 운전 안내문처럼 쓰기(스티커 서평) ▲변화의 흐름을 읽기(트렌드 서평) ▲읽으면서 메모하기(메모지 서평)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처럼 쓰기(매조지 서평)등 7가지 섹터로 묶었다.

책은 사마천의 사기에서부터 최근 트렌드인 4차 산업혁명까지 다루고 있다. 단순히 책 내용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름의 해석과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전하는 메시지는 한결 명쾌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독서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드러낸다. “독서는 무한한 뒷걸음을 반복하고, 겨우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그것도 잠시…, 그래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정의한다.

그는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다고 해서 생활의 큰 변화는 없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지러운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고 말한다. 책을 읽었을 때 과연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또한 그것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책을 읽는 삶이 책을 읽지 않는 삶보다 훨씬 더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오랫동안 ‘키우리라 독서회’, ‘책 사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바쁜 일상 속에서 매주 한 권의 서평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오늘 하루 책읽기 멘토’, ‘런치 북 토크’, ‘독서를 통한 진로탐색’, ‘나를 찾아가는 인문학 책읽기’, ‘삶의 변화를 이끄는 책읽기’, ‘저자와의 대화’ 등의 주제로 대학과 단체 등에서 다양한 강연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광주매일신문 등 여러 매체에 ‘류재준 박사의 책으로 세상읽기’, ‘류재준의 독서일기’ 등을 연재했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