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밀집·밀접 안 돼! 다시 K방역!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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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6. 17(수) 19:37 가+가-
지긋지긋한 코로나19의 공포는 언제 끝날까. 현 인류는 코로나19로부터 언제 자유로워질까. 걱정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차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수십개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가 하면,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에서는 두 달 만에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에 걸렸다. 국내에서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퍼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은 대도시인데다 외부와 잘 연계된 도시라 베이징의 집단감염 증가는 곧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많이 우려스럽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초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개척교회 소모임·리치웨이 등 수도권 연쇄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우려스럽다.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광주·전남도 매일매일 살얼음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수도권 집단 감염의 영향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 가능성을 염두하고 정부와 국민 모두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가 초기 대처에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국가와 국민이 협력해서 대응했기 때문이다. 2차 대유행을 막으려면 정부와 국민들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가 없자 예정했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수도권 학원과 PC방에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고 방역수칙이 강제로 적용되는 고위험 시설도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기존 8개 업종 외에 함바식당(공사 현장 식당), 인력사무소, 포교 시설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제한하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도 이달 30일까지 연장됐다.
우리나라 인구는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 국내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살고 있고, 해외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안한 흐름이다.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소장 말고도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2차 대유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것도 치료제ㆍ백신 개발의 시간적 여유가 조금이나마 있는 가을이나 겨울이 아닌 한여름에 시작될 수도 있다고 한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7만명대였던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수는 며칠 전부터 13만명을 훌쩍 넘겼다. 4개 주에서 재유행 수준의 확산이 나타난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 매일 새로운 환자가 3만여명씩 무더기로 쏟아져나오는 브라질에서는 8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남아공에 이르기까지 북반구, 남반구 가릴 것 없이 세계 각국에서 연일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K방역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면서 간신히 집단확산의 고비를 넘겼지만 최근 한달 새 60세 이상 확진자 수가 10배 이상 늘었다. 이젠 탁구장, 헬스장, 어학원, 요양원, 방문판매업체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세력을 확장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온도 변화와 관계없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밀폐·밀집·밀접 등 이른바 ‘3밀’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코로나19가 주로 전파되는 밀폐되고 밀집한 곳에서 밀접한 접촉을 줄이는 것을 생활화, 습관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제는 장기화에 대비해 좀더 치밀한 대책을 강구할 때다. 2차 대유행이 발생하면 그간의 모든 노력이 수포가 되고, 어렵게 되찾은 부분적 일상마저 잃게 된다. 바이러스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공격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초기 대응에 성공적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아닌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전 국민이 생활 방역에 앞장서야 한다. 행정력이 미치는 범위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다중 밀집 시설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방역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 당국의 강력 단속도 요구된다. 정부는 우선 해외발 유입이 국내 상황보다 가변성이 훨씬 크고 통제가 어려운 만큼 단계별 대처 방안을 촘촘히 짜야 한다.
2차 대유행을 막으려면 경각심을 가지고 정부와 국민 모두 방역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나 하나의 방심이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전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차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수십개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가 하면,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에서는 두 달 만에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에 걸렸다. 국내에서도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퍼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은 대도시인데다 외부와 잘 연계된 도시라 베이징의 집단감염 증가는 곧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많이 우려스럽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초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개척교회 소모임·리치웨이 등 수도권 연쇄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우려스럽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가 없자 예정했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수도권 학원과 PC방에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고 방역수칙이 강제로 적용되는 고위험 시설도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기존 8개 업종 외에 함바식당(공사 현장 식당), 인력사무소, 포교 시설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제한하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도 이달 30일까지 연장됐다.
우리나라 인구는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 국내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살고 있고, 해외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안한 흐름이다.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소장 말고도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2차 대유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것도 치료제ㆍ백신 개발의 시간적 여유가 조금이나마 있는 가을이나 겨울이 아닌 한여름에 시작될 수도 있다고 한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7만명대였던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수는 며칠 전부터 13만명을 훌쩍 넘겼다. 4개 주에서 재유행 수준의 확산이 나타난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 매일 새로운 환자가 3만여명씩 무더기로 쏟아져나오는 브라질에서는 8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남아공에 이르기까지 북반구, 남반구 가릴 것 없이 세계 각국에서 연일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K방역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면서 간신히 집단확산의 고비를 넘겼지만 최근 한달 새 60세 이상 확진자 수가 10배 이상 늘었다. 이젠 탁구장, 헬스장, 어학원, 요양원, 방문판매업체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세력을 확장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온도 변화와 관계없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밀폐·밀집·밀접 등 이른바 ‘3밀’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코로나19가 주로 전파되는 밀폐되고 밀집한 곳에서 밀접한 접촉을 줄이는 것을 생활화, 습관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제는 장기화에 대비해 좀더 치밀한 대책을 강구할 때다. 2차 대유행이 발생하면 그간의 모든 노력이 수포가 되고, 어렵게 되찾은 부분적 일상마저 잃게 된다. 바이러스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공격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초기 대응에 성공적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아닌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전 국민이 생활 방역에 앞장서야 한다. 행정력이 미치는 범위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다중 밀집 시설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방역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 당국의 강력 단속도 요구된다. 정부는 우선 해외발 유입이 국내 상황보다 가변성이 훨씬 크고 통제가 어려운 만큼 단계별 대처 방안을 촘촘히 짜야 한다.
2차 대유행을 막으려면 경각심을 가지고 정부와 국민 모두 방역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나 하나의 방심이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