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담 나누는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박옥수 목사.

전 세계 정부의 주요 현안 중 하나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양성하는 교육의 혁신이다. 지식 위주의 교육의 한계를 넘어 청소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인성교육 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를 얻고 있는 국제청소년연합(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 교육은 단순히 ‘해라, 하지 마라’식 교육이 아닌 사고력, 자제력, 교류에 바탕을 두고 청소년들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편집자註

(사)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이하 IYF)의 마인드 교육이 중미국인 온두라스에 뿌리내리고 있다.

IYF에 따르면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지난 2월3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Juan Orlando Hernandez) 온두라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청소년들의 문제를 심각하게 느낀 미겔 안토니오 주니가 로드리게스 온두라스 사회개발부 차관이 2019년 7월 한국에서 개최한 월드문화캠프에 참석하면서 비롯됐다.

로드리게스 차관과 온두라스 정부관계자 4명의 사절단은 IYF의 청소년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마인드 강연을 듣고 배우며 청소년 문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2019년 10월 이번 온두라스 월드문화캠프 개최를 위해 IYF 관계자들은 대통령 영부인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면담에서 영부인은 IYF를 전폭 지원키로 약속, 온두라스 정부가 박옥수 목사와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초청한다는 내용의 공식 초청장을 보내왔다.

온두라스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담은 ‘온두라스의 청소년 문제 해결책’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박옥수 목사는 IYF의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소개, 온두라스 공무원·교사 교육을 제안했다.

박 목사는 “가장 먼저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자제하는 법, 교류하는 법을 알려주면 청소년들은 달라진다. 정부와 함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변하도록 교육하겠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마약이 판매되기 시작하고 미혼모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온두라스의 청소년 현 실태를 언급하며 청소년 교육과 더불어 마인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온두라스 정부는 수년간 청소년 교육 부문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교육 체계 구축 등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박 목사에게 교육부 장관을 소개하고 청소년 교육이 곧바로 시작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온두라스 월드캠프 첫 회, 정부 전폭적 지원 아래 대성황

산호세 델카르멘에서 열린 2020 온두라스 월드캠프 개막식.

올해 첫 회를 맞이한 IYF 온두라스 월드캠프가 온두라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개최돼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 아래 대성황을 이뤘다.

온두라스 정부는 다양한 정부 산하 단체들을 통해 2,000명 이상의 현지 자원봉사자 지원, 차량· 행사장인 산호세 델 카르맨 체육관의 대관료(2만불 상당), 식자재, 조리인원, 음료 등을 후원했다.

지난 2월3일 온두라스 내 산호세 델 카르멘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마르코 아얄라 청소년부 장관, 니콜 아길라 관광부 장관, 미겔 주니가 로드리게스 사회개발부 차관 등 많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월드캠프 주 강사인 박옥수 목사는 종교와 인종, 국가를 넘어 IYF를 만난 청소년들이 변화된 사례를 소개했다.

박 목사는 “사람은 서로 마음을 나눌 때 행복해진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가 내 경험이나 생각과 다를지라도 말하는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리면서 공감하고, 서로 마음이 같아진다면 우리 삶은 더 행복하고 따뜻해질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IYF 학생들이 변화하고 새로워지는 것을 봤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어 MOU 체결…청소년 사업 ‘급물살’

2월4일 온두라스 정부-IYF 간 청소년 마인드 교육에 관한 MOU 체결.

온두라스 정부의 마인드 교육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4일 끌라리온 호텔 파리스홀에서 ‘2020 IYF 온두라스 월드캠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옥수 목사를 비롯해 마르코 아얄라 청소년부 장관과 미겔 안토니오 주니가 로드리게스 사회개발부 차관이 참석했다.

마르코 아얄라 청소년부 장관은 “온두라스 인구의 43%가 12~30세로 국민의 절반이 청소년이다. 청소년들을 위해 많은 기회를 주고자 정부에서는 IYF 등 여러 단체와 함께 일하고 있다. 마인드 교육이 청소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해 이번 캠프를 개최했다”라고 설명했다.

IYF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정부와 함께 청소년 마인드 교육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며 청소년들과 교육관계자들을 우선으로 교육할 것임을 피력했다.

기자회견 이후 IYF와 온두라스 정부는 청소년 마인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온두라스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IYF가 함께 훈련을 돕고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에르난데스 대통령 영부인은 “IYF는 도전, 변화, 연합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학생들을 교육하며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미래의 지도자로 양성시킬 것이다. 온두라스 청소년들이 IYF의 정신을 배워 세상을 밝게 비추는 빛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중남미 각국, 청소년 교육 손 내밀어…마인드 교육 전격 추진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IYF설립자 박옥수 목사.

박옥수 목사가 2월3일-13일까지 온두라스를 시작으로 볼리비아,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들을 순방했다. 6일 ‘IYF 볼리비아 월드캠프’ 행사장인 펙스포 크루스에서 자니네 아녜스 차베스(Jeanine Anez Chavez)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차베스 임시 대통령은 “IYF가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도록 방향을 다시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0일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Mario Abdo Benitez) 파라과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교육부와 함께 마인드 교육을 전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시범적으로 두 개의 학교에서 IYF 마인드 강연을 시행해본 후 단계적으로 교육을 확대 도입하자”라고 말했다.

12일 카를로스 안드레스 알바라도 케사다(Carlos Andres Alvarado Quesada) 코스타리카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서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코스타리카 정부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IYF 마인드 교육과 한국어 교육, 음악 교육 등 3가지 교육을 정부와 함께 진행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