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노동부와 대기업, 자치단체가 자격증 취득시험과 공채 시험을 강행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한 상황에서 대규모 시험을 치르는데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 인력 수급과 청년 취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국가기술자격 정기 검정인 제1회 기능사 실기시험과 제67회 기능장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이날 기능장 필기시험에는 총 1천178명(광주지역본부 373·전남지사 692·전남서부지사 113)이 응시했고, 오는 19일까지 치러지는 기능사 1기 실기시험에는 6천662명(광주지역본부 3천240·전남지사 2천782·전남서부지사 640)이 응시할 예정이다.

오는 28일까지 예정돼 있는 이달 중 기술자격 정기시험·상시시험(한식조리기능사 등 12종목)을 모두 합치면 광주·전남지역에서 5만3천728명(광주지역본부 2만7천913·전남지사 1만9천886·전남서부지사 5천929)이 응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스기사 등 128개 종목이 치러지는 기능사 제1회 필기시험날인 25일에는 광주지사 1만7천284명, 전남지사 1만1천110명, 전남서부지사 2천755명 등 총 3만1천149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22일에 연기된 정기 검정시험을 연기할 경우 일부 수험생이 국가기술자격 취득 지연 등으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아 다음달 오프라인 시험인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를 예정이다. 직무적성 검사는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에서 해외는 미국 뉴저지와 로스앤젤레스(LA) 등 2곳에서 치러진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응시하는 GSAT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도시철도공사도 이날 도시철도 서비스 증진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업무직 신규직원 18명(역무 6·미화 12)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역무직은 일반 4명, 장애인 2명을 구분 모집하며, 미화직은 일반 9명, 취업지원 1명, 북한이탈주민 1명, 다문화가정 1명을 구분 모집한다. 응시자격은 공고 전일부터 면접시험일까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광주시로 돼 있거나 공고일 전일까지 3년 이상 광주시로 주민등록이 돼 있었던 자이며, 18세 이상으로 학력제한은 없다.

전형절차는 필기시험,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을 거쳐 신체검사, 결격사유 조회를 통해 최종 합격자가 결정되는데, 응시원서와 면접시험에서 학력, 연령 등 차별적 요소를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적용한다.

응시원서는 20일부터 27일까지 광주시 통합채용 응시 원서접수사이트(https://gwangju.saramin.co.kr)에 접수하고, 필기시험은 다음달 16일, 최종합격자는 6월12일에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http://www.grtc.co.kr)나 공사 총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