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수리센터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안정적인 사회활동, 의미 있는 공적활동을 하고 있다는 기쁨을 느끼며 주거환경 개선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하남종합사회복지관 박종민 관장은 주거 중심의 복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복지는 공간중심으로 기획돼 있지 않고, 거점을 마련해 놓고 필요한 사람들이 거점을 접근하는 방식으로 기획된 점이 아쉽기만 하다.

박 관장은 “장애가 있거나 독거노인 등은 가난과 한 쌍이 돼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게 되는데 그들이 살고 있는 주거 중심으로 복지를 고민하게 되면서 하남복지관에 오게됐다”며 “이러한 경우 우울증이나 은둔형태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서포트해주는 측면의 돌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물수리센터를 열게 된 배경에 대해 박 관장은 “소득활동도 결국 정신이 건강해야 할 수 있는 것으로 사회적 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급여의 충분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공적소득 이외는 어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고 터놓았다.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 문제의식을 가졌던 박 관장은 “영구임대아파트의 복지방향은 건강복지에 대한 문제와 고립과 관련해 주민들끼리 서로 연계시키는 관계복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주민의 지혜로 주민이 주민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하남종합복지관는 ‘이웃이 보약이다’라는 말을 구호로 삼고 상호 돌봄에 기반한 튼튼한 돌봄 체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서로 의미를 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공간중심으로 바라보는 면들이 갖춰줘야 한다”고 제안한다.

박 관장은 “짱가들이 직접 방문해 수리활동을 해주는 측면에서 실제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측면에 의미가 큰 것 같다”며 “기술공유, 자원봉사 등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주민 상호복지’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