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한 곳에 정착을 하여 집단생활을 하고 도시문명을 형성하여 살면서부터 전염병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고, 세계전쟁의 역사에서도 세균을 통한 잔인한 전쟁은 전쟁의 뼈아픈 고통을 남겼다. 중세유럽의 흑사병, 노예제도를 붕괴시킨 황열병, 아메리카의 주인을 바꿔버린 천연두, 20세기에 들어와 폐렴, 스페인 독감 등은 수천만 명을 사망하게 했다. 그야말로 총을 든 전쟁보다 균에 의한 사망이 더 많다는 이야기이다. 최근 들어 우리는 사스,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의 무서운 전염병에 공포에 떨고 있다. 길거리에도 가정에도 웃음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가고 있다.

원래 우리 몸의 세포는 외부의 균의 침입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자가면역 기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평소에는 ‘나쁜 세포’의 활동을 알아서 척척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아마도 지금 우리 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분비가 매우 많아 졌을 것이다. 코르티졸은 호르몬의 일종으로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코르티졸의 분비가 많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웃음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하루 10회 정도 큰소리로 웃게 되면 백혈구 내에 있는 NK·T·B세포 등이 활성화돼 면역력을 강화시키게 된다.

고대로부터 긍정적인 유머와 웃음은 최고의 명약이요 면역제이다. 그런데 지금의 위기 상황을 보면 몸도 몸 이지만 각종 언론에서 시시각각으로 전해 오는 코로나19의 전파속도와 감염으로 인한 사망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 한 것은 몸의 건강도 필요하지만 마음의 면역력도 챙겨야 한다. 물론 힘을 모아 백신을 개발하고 병을 극복하는 것도 시급하다. 그러나 우리가 웃음을 잃지 말고 서로가 마음을 합쳐 이러한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마음을 잘 관리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가짜뉴스나 부정적인 말을 퍼뜨리는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마음의 중심을 잡고 정보를 걸러내고 자신의 생활공간을 잘 소독하고 기본적인 위생관리부터 철저히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마스크 쓰기, 대인 관계 시 거리를 유지하기, 문의 손잡이를 깨끗이 닦기, 물을 많이 마셔 몸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등 생활 속의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집이나 자신의 공간에서 마스크를 썼더라도 눈웃음으로 서로에게 응원과 위안을 주자.

둘째, 부정적인 생각에 오래 머물지 말아야 한다. 생각을 잘 조절하기만 해도 매우 큰 스트레스 이지만 “이만하기 다행이다, 그래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자신의 생각을 흐르는 물에 흘려보내듯이 흘려보내고 다시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미소를 짓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다. 그러면 쉽게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셋째, 예전보다 더 웃음을 가까이 하는 일이다. 지금의 상황들은 웃음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웃음을 잃으면 생명을 잃는 것이고 생각을 잃는 것이며, 삶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되는 것이다. 몸에 상처가 나면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주면 일주일 정도면 좋아진다. 마음에 상처가 났다면 그 마음에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주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웃음이다. 웃을 일이 없다해도 하하 호호호 작은 소리라도 내면서 입 꼬리만 올려도 우리 뇌는 기분이 좋아지고 자주 하다보면 일주일이 지나면 마음에 태양이 서서히 떠오를 것이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병사는 살아 나온다.

물론,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노력해야 한다. 내 몸이 가장 소중하듯 내 마음도 가장 귀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편해야 내 주변의 가족, 연인, 친구, 사회도 편하다. 우리 인간은 초능력이라는 능력이 있다. 지금 우리는 이 초능력을 더 극대화 시켜 지금의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오늘 내가 바라보는 저 태양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내일의 태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