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흑찰옥수수 시범사업을 확정하고 지역 명품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곡성군에 따르면 최근 군은 올 한해 추진할 흑찰옥수수 시범사업을 확정했다.

군은 부직포 터널을 이용한 조기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직포 터널을 이용한 조기 재배 사업은 일반적인 옥수수 수확 시기보다 1개월 가량 빠르게 수확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한 군은 소비자 맞춤형 찰옥수수 생산단지를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단지에서 출하되는 찰옥수수는 곡성농협 및 옥과농협과의 계약 재배로 안정적인 판로를 통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 발맞춰 곡성군은 홍수 출하기를 피해 흑찰옥수수를 분산 출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월 중순 3㏊ 면적에 흑찰옥수수를 정식해 6월 말께 가장 먼저 흑찰옥수수를 출하한다. 이어 4월 초부터는 노지 재배를 실시해 7월 중순부터 제철 맞은 흑찰옥수수를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곡성군에서 생산되는 흑찰옥수수는 고소한 맛과 쫀득한 식감으로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지리산 자락의 높은 주야간 온도차가 과일, 찰옥수수 등 농작물 재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곡성군에서도 삼기면의 흑찰옥수수는 맛, 질감, 양감 등이 뛰어나다.

고소한 맛이 입소문을 타자 직거래를 원하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다. 그동안 농가들이 개별적으로 직거래를 추진했지만 올해부터는 옥과농협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도 흑찰옥수수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지역농협이 인터넷 판매 등 판로 확보에 앞장서면서 농가들도 좋은 흑찰옥수수 생산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생산농가 단체인 삼기흑찰옥수수 영농조합법인은 겨울철 별미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홍수 출하기에 수확되는 흑찰옥수수를 냉동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연중 구입이 가능하다.

곡성군은 흑찰옥수수 품질 향상을 위한 농가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흑찰옥수수가 지역명물로 자리잡으면서 농가의 교육열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매년 초 진행하는 강원도 농업기술원 산하 옥수수연구소 전문가 초청 교육은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군은 지난 1월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통해 고품질 안정 생산 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찰옥수수 생산단지 시범사업 참여 농가들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군, 지역농협, 생산 농가 단체와의 협력으로 흑찰옥수수 명품화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농업 소득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곡성=안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