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광주의 민주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하고,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서 현대미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전시로 찾아뵙겠습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19일 새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2020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해다. 재단에선 올해 전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터. 지난해 10월 1차 참여 작가 리스트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3월 최종 참여 작가 리스트를 공개하게 된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9월4일부터 11월29일까지 기존 66일에서 21일 연장해 87일간 운영한다.

“지난해는 2020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해였습니다. 국제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내외 평가를 거쳐 지난해 3월 예술감독을 선정했으며 5월에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2020광주비엔날레 해외 홍보 설명회를 성황리에 열었습니다. 하반기엔 예술감독과 참여 작가의 사전리서치를 추진하는 동시에 공공프로그램 ‘GB토크’를 활성화해 행사 기간 외에도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에선 인간 지성의 전 영역을 살피는 예술적 접근법과 과학적 방법론을 탐구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주제전을 비롯, GB커미션, 파빌리온 프로젝트, 전시연계 프로젝트, 교육·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18광주비엔날레에서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은바 있는 ‘GB커미션’과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2020광주비엔날레에서 지속적으로 열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정신’을 반영한 신작 프로젝트를 준비해 새로운 ‘GB커미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치 인스티튜트(Adam Mickiewicz Institute, AMI)와 MOU를 체결하고 이어 대만, 호주, 프랑스 등 해외 유수기관과의 접촉을 통해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올해,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에 관심이 모인다.

“5·18과 ‘광주정신’은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에 올해 행사에선 ‘5·18광주민주화운동 특별전’을 역점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5·18 특별전’은 광주정신의 미학적,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5·18 특별전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겠다는 새로운 계획도 밝혔다.

“5·18 특별전을 지속해, 내년 2021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이 전시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5·18의 세계화 추진의 틀을 마련하고, 5·18의 유산들이 초국가적인 맥락과 담론에서 탐색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전시와 맞물려 추진 중인 ‘광주폴리IV’ 사업과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지속 가능한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광주 진입 톨게이트에 ‘관문형 폴리’ 프로젝트를 꾸준히 가동해 지난해 작품설계 및 구조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혁신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단기 발전방안’과 ‘광주비엔날레 포지셔닝 프로젝트’를 마련해 재단의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설계할 것입니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