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문화예술로 소통하고 광주시민의 마음을 모아 남북통일을 이룩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음악과 시 낭송을 감상하며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송년음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민족통일 광주시협의회(회장 김상덕)는 지난 11일 오후 7시 광주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019 통일기원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민족통일 광주시협의회와 광주매일신문이 주최하고, 통일부와 민족통일중앙회가 후원했다.

이날 음악회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과 다양한 장르의 특별게스트가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하게 마련됐다.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김정순 시인이 자신의 시 ‘통일의 꽃’을 조성미씨의 안무와 함께 낭송하며 포문을 열었다.

음악회는 테너 이대형 총감독을 비롯,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승희, 테너 장흥식, 바리톤 염종호, 플루트 나리 등 음악가들이 꾸몄다.

우리 민족혼이 담긴 주옥같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팝, 칸쵸네, 합창곡 등을 선보이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먼저 바리톤 염종호씨는 ‘카추사’, ‘러시안 포크송’ 등을, 소프라노 이승희씨는 가곡 ‘내마음’을, 테너 장흥식씨는 가곡 ‘고향의 노래’를 들려줬다. 세 성악가는 트리오로 ‘그리운 금강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선사하기도 했다. 소프라노 김은혜씨의 ‘이탈리안 스트리트 송’, 오페렛타 ‘말괄량이 마리에타’ 중 ‘빅터 허버트’를, 테너 이대형씨는 영화 ‘대부’ OST를 불렀다.

색소폰 연주자 장경수씨는 ‘아름다운 강산’,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Danny boy)를, 플루티스트 나리는 ‘아모르파티’와 ‘베토벤 바이러스’를 들려주며 겨울의 정취를 끌어올렸다.

민족통일협의회 산하 ‘통일합창단’은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를, 평양 출신의 새터민들로 구성된 ‘통일드림예술단’은 ‘황금나무 능금나무’, ‘다시 만납시다’를 들려주며 남북 평화통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홀로 아리랑’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행사를 주최한 김상덕 민족통일 광주시협의회장은 “남북간의 문화교류를 기원하며 광주협회 창립 후 처음으로 마련된 음악회가 성황을 이뤄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는 보다 작은 규모의 하우스음악회 형식으로 행사를 열고 남북통일의 염원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