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29일 기찬랜드 일원에서 국내 최초로 건립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영암군은 월출산 기찬랜드 일원에 문화관광 시설을 집적화시켜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트로트 셀럽마케팅에 주력,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방송인 이상벽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관식에는 전동평 영암군수를 비롯, 위성국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 신창석 재경영암향우회장, 조기주 영암군의회 의장, 우승희·이보라미 도의원,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개관을 축하했다.

특히 영암 출신 가수 하춘화씨와 방송인 송해씨, 트로트 가수 주현미·설운도씨, 트로트 작곡가 이호섭씨 등이 참석해 개막식을 빛냈다.

한국 전통 가요의 산실로서 남도 르네상스를 선도하게 될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총사업비 10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천203㎡, 지상 2층 규모로 지난해 3월 착공한 뒤 준공과 함께 개장식을 갖게 됐다.

지상 1층에는 상설전시장과 명예의 전당, 추억의 명소를 만들었으며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설치해 국내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장르인 트로트 음악의 역사와 전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와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기찬랜드는 영암 월출산 국화축제가 펼쳐지고 있어 트로트가요센터 개관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탐방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암 트로트가요센터는 영암 출신 국민가수 하춘화씨가 50년 넘게 가수활동을 하면서 모은 자료와 한국 대중음악사의 수집물을 기증·전시해 미스트롯의 열풍과 함께 전국의 트로트 애창가와 열혈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게 된다.

군은 영암의 랜드마크인 기찬랜드에 한국트로트가요센터와 가야금산조기념관이 건립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문화공연을 볼 수 있으며 작사·작곡 등 창작활동과 트로트 신인가수 등용문·교육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역사와 문화·전통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트로트 아카데미와 대공연장을 건립해 트로트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