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2호선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광주 시내 주요 교통 요충지에 대한 교통 혼잡이 가중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봉선동 대남대로에서 2호선 1단계 4공구를 시작으로 전 구간의 착공을 본격 진행한다. 4공구는 남구 무등시장에서 기독병원을 거쳐 양림 휴먼시아까지 이어지는 2.072㎞ 구간으로 상습 정체 구간인 백운교차로 일대가 포함돼 있다.

백운교차로는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14만2천956대가 통행해 광주 전역에서 12번째로 교통량이 많다. 특히 내년 6월이면 백운고가 철거 공사가 예정돼 있어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맞물리면 극심한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백운교차로를 지난 차량 가운데 37%인 5만3천163대가 백운고가를 이용했다. 게다가 백운교차로 반경 1㎞안에는 아파트 건축공사와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대대적인 교통량 분산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 우선 시공구간인 동구 산수오거리 주변, 동구 지산사거리 주변, 서구 월드컵경기장 입구,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주변, 서구 유덕 교차로 주변, 남구 미래아동병원 주변 등에 교통혼잡이 예상되면서 실효성 있는 교통 대책이 뒤따르고 있다.

현재 시는 고질적인 교통체증 구간인 백운교차로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봉선동 대화아파트-서문대로를 잇는 도로를 개설해 백운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봉선지구와 광주대 방면을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한 방향만 개설된 진월IC 진출입로를 양방향으로 설치하고 봉선동-용산지구 연결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최근 광주시의회 김용집(민주·남구1)의원은 제283회 임시회에서 “백운고가도로 철거, 도시철도 2호선 및 지하차도 건설공사, 대규모 주거시설 신축과 더불어 도시재생 사업까지 향후 3-4년간 백운광장 일대는 거대한 공사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교통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하지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순환선으로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를 지나 다시 시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41.8㎞ 구간에 정거장 44곳, 차량기지 1곳을 짓는 사업이다.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2023년 개통 예정인 시청에서 광주역을 잇는 1단계가 먼저 착공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지난달 5일 1단계 구간 정거장 중의 한 곳인 광주시청에서 정부 부처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