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애인체육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광주선수단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22개 종목에 403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광주선수단은 금메달 56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66개 등 총 167개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했으며, 종합득점 9만7천233점으로 지난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부터 채점체계가 바뀐 이후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종합순위 8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광주선수단은 폐막 하루 전인 18일 정봉기(광주장애인수영연맹)가 수영 남자 배영 50m에서 53.78초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여자 골볼팀도 예선전을 통과, 장애인전국체전 출전 첫 상위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지난 19일에는 남자 축구가 결승에서 제주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 끝에 4대3으로 승리, 정상을 탈환했다.

수영 여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한 이주인(광주장애인수영연맹)도 3분23초58초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며 대회 3관왕을 올라 광주선수단 선전에 힘을 보탰다.

광주는 이번 체전에서 양궁의 조장문이 4관왕에 올랐고 탁구 김영건, 육상 김하은·이승훈·정윤태, 역도 박광혁·정현정 수영 우대성·임창건·한애자가 대회 3관왕을 차지하는 등 다수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지난해 종합순위 9위를 기록했던 전남선수단은 금메달 25개, 은메달 47개, 동메달 44개 등 총 116개의 메달을 획득, 7만6천424점으로 종합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이번 체전에서 여자 장애인 배구팀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남자팀은 전국장애인체전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등 선전을 펼치며 종목 종합 1위를 합작했다.

축구(7인제)도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육상 400m계주도 대회 출전 사상 첫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역도 김정화, 육상 이미옥이 3관왕을 차지했고, 역도 유병상, 육상 강수빈, 수영 변경효, 댄스스포츠 박영철·김세진이 각각 2관왕에 오르며 전남을 빛냈다.

전남은 24개 참가 종목 중 8개 종목은 선전했으나 16개 종목에서 목표대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 내년 장애인체전을 대비한 종목별 경기력 향상 전략 수립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서용규 광주시장애인체회 수석부회장은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한 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 한여름에 흘린 굵은 땀방울과 선수들의 열정과 끈기가 더해 얻은 결과”라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많은 응원을 보내 준 시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남백원 전남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지도자들의 열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한자릿수 진입을 위한 특수학교 운동부 육성과 종목별 지도자 배치, 기초종목 집중 육성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