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광주 방향으로 진입하는 톨게이트에 광주폴리IV인 관문형 폴리 ‘무등의 빛’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광주폴리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으로, 광주를 드나드는 외부인들에게 빛을 매개로 광주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전망이다.

광주비엔날레는 16일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가 추진하는 광주폴리IV인 관문형 폴리가 이달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광주로 진입하는 광주톨게이트에 설치되는 관문형 폴리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에 맞춰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면서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발신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폴리IV 프로젝트 매니저(PM)는 광주·전남에서 다수의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강필서 ㈜공간동인건축사사무소 건축사가 맡는다.

지난 3월 현상공모 당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이남 작가의 ‘무등의 빛’은 현상공모의 취지에 맞게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자, 빛의 도시로서 ‘광주다움’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무등산으로 구현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등의 빛’은 광주 소재 김민국 ㈜나우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대표와 이이남 미디어아티스트가 협업한 작품으로, 의향, 예향, 미향이라는 삼향(三鄕)의 ‘광주다움’이 빛을 통해 세계 공동체로 뻗어나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무등의 빛’은 16차선 도로인 가로 74m에 높이 8m의 무등산 조형물로 형상화된다.

서울에서 광주로 진입하는 방면에는 광주의 상징 무등산의 사계와 낮과 밤, 광주의 삼향 등을 담은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송출된다. 무등산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이이남 작가만의 차별화된 예술세계로 표현했다.

광주에서 서울로 나가는 방면에는 가로×세로 각각 10㎝ 규모의 스테인리스픽셀 1만6천여개가 설치되는 인터렉티브 파사드를 만날 수 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흔들리는 스테인리스 픽셀이 연출하는 예술과 자연의 조화로운 풍경은 관문형 폴리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