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농사만 짓는 이른바 감 전업농 김종옥 농부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제4회 농업마이스터’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업 분야 최고의 장인(匠人) 44명을 ‘제4회 농업마이스터’로 지정 발표했다.

특히 국내 단감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김종옥 농부가 지정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기술 및 경영 방식을 전수할 전문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것이다.

그는 1958년생으로 구례군 광의면 수월리에서 나고 자랐다. 이후 군대를 다녀와서 농사를 시작했다. 그가 감 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 것은 1997년부터다. 2019년 현재 그의 감 농장은 세 곳으로 펼쳐져 있다.

그가 감과 관련해 승부를 걸 수 있었던 계기는 ‘탑프루트’가 되면서부터다.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한 ‘탑프루트 프로젝트’는 사과, 배, 포도, 감귤, 단감을 크기, 당도, 색도, 안전성 등 과종별 최고품질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주산지역 중심으로 시범단지를 선정하고 품질향상 기술을 인근 농가에 전파해 돕는 것이다.

김종옥 농부는 크고 맛 좋은 단감 생산을 위해 무엇보다 흙 살리기에 주력했다. 소똥·미강·깻묵·미생물 등을 2년 이상 숙성시켜 밑거름으로 넣고 초성재배로 땅속 질소 함량을 높였다.

유공관을 매설하고 암거배수시설을 갖춰 물 빠짐을 좋게해 뿌리의 활착력을 증진시켰다. 그는 3.3㎡(1평)당 단감 생산량이 12㎏에 육박한다. 일반 농가에서는 5㎏ 정도를 생산한다.

오랜 노하우와 경험으로 단감 생산에 주력한 결과, 그는 국내 유일 단감 부문 농업마이스터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게 된 것이다.

그의 핵심 노하우로는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 보유, 국내 최초 이중 철사 덕 설치 등이 꼽힌다.

김종옥 농부는 “이번에 농업마이스터로 선정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맛 좋은 단감 생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은 제1회(2012년) 102명, 제2회(2014년) 45명, 제3회(2016년) 33명이 지정됐다.

올해 제4회는 원예분야 25명, 특용작물분야 5명, 축산분야 10명, 친환경분야 4명 등 총 44명이 지정됐다./구례=이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