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순천시 서면 구상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여부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가 ‘불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순천시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면 구상리에 추진하려고 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현실에 비춰볼 때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가 제출됐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절차에 따라 순천시에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에 따른 관련 법규의 저촉여부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 받은 상태다.

순천시는 이와 관련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대상이다’며 시민의 환경권을 침해하고 대다수가 공감하지 않는 시설의 설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결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시에서 발생되는 의료폐기물은 하루 3.5t으로 여수, 광양을 합쳐도 7t 밖에 지나지 않는다”며 “순천시에 1일 48t의 소각시설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와 전남·북에서 배출되고 있는 의료폐기물은 1일 71t으로 장흥(58t/일 소각), 광주(24t/일 소각)에서 모두 처리 가능하다.

순천시 관계자는 “만약 사업계획서가 통과돼 순천시에 도시계획시설 결정 제안서가 제출될 경우에는 지역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주민들의 환경권 등 피해가 없다고 확신이 될 때 도시계획시설 제안 수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