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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총장’ 조선대 파행 장기화 할 듯
법인-강동완 총장 날선 대립…구성원 ‘사분오열’ 심화

2019. 06.26. 19:12:31

‘한 지붕 두 총장’ 체제의 조선대학교 내홍이 장기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조선대 법인 측은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강동완 총장 해임 취소 처분 취소, 직위해제 무효 처분 취소 소송 소장을 각각 대전지법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강 총장의 업무 복귀를 둘러싼 권한 논쟁이 법정으로 가게 됐다.

행정소송 쟁점은 해임까지 과정이 절차적으로 정당했는지, 법인 측이 내세운 해임 사유가 적절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 측은 지난해 대학 기본역량 평가에서 조선대가 역량 강화 대학으로 선정되게 한 책임, 리더십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신임 등으로 직무 수행에 한계가 있다며 두 차례 직위해제 기간을 거쳐 지난 3월 강 총장을 해임했다.

첫 번째 직위해제에 대해 법원은 가처분 심리 결과 대학 측, 교원 소청심사위는 강 총장 측 손을 들어줘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서도 법인은 교원 소청심사위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총장 권한 인정 여부는 법원이 판단하게 됐지만, 재판이 끝날 때까지 조선대의 파행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선대는 지난 25일 총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업무 복귀를 선언하고 출근한 강 총장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동안 총장실을 사용하던 홍성금 총장 직무대리는 교무처로 옮겼다.

강 총장 측은 “총장실이 폐쇄되고 총장직 복귀·수행이 방해받고 있으니 이는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계속된다면 형사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구성원들 간 ‘사분오열’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최고 협의기구인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와 최다 투표권을 쥐고 있는 교수평의회, 대자협 의장을 맡고 있는 직원노조 모두 크고 작은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학사구조 개편 등 혁신안에 반발해 대자협을 탈퇴했던 교수평의회는 최근 대의원회의에서 진통 끝에 대자협 복귀를 결정했음에도 일부 반대로 복귀가 미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강 총장 ‘복귀파’와 ‘퇴진파’가 양존하면서 교수노조 설립 움직임도 관측된다.

직원노조는 지난달 치러진 위원장 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후보가 유효투표의 과반수(285표 중 143표 이상)를 얻지 못한 채 2표 차로 1, 2위가 갈린 가운데 무효표로 분류된 2표를 두고 이의제기가 일었고, 다득표 후보가 “무효표를 유효표로 처리하면 과반 득표자가 돼 당선이 확정될 수 있다”며 광주지법에 당선인지위 보존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여기에 직전 보직교수 등 4-5명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등 차기 총장 입지자들의 정중동 행보도 분주한데, 이해관계에 따라 편가르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자체 해결 능력이 없다는 대학 안팎의 비판 속에 내부 갈등은 얽힌 실타래처럼 더욱 꼬여만 가고 있다. 지역민들은 결국에 학생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게 뻔하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조선대 한 동문은 “7만2천여명에 이르는 지역민들의 힘으로 설립된 숭고한 민립대학이 어쩌다 이렇게 멍이 들고 지탄의 대상이 됐는지 부끄럽다”며 “‘밥그릇 싸움’ 그만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대의가 무엇인지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김종민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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