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이상균 사장)은 최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배추를 구매해 지역 농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7일 “지난 6일 ‘농협은행 해남군지부 연합사업단’에서 회사와 노동조합, 현대그린푸드,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동배추 소비 촉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 중 해남에서 생산된 겨울 배추 7t을 매입해 사내식당에 배추를 이용한 나물과 쌈, 국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전국 겨울 배추 재배 면적의 70%를, 가을배추도 15%를 차지하고 있다. 겨울 배추 가격은 2014년 폭락 사태 이후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5년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 배추 풍작으로 잔여량이 많은 가운데 최근 겨울 배추와 출하 시기가 겹쳐 겨울 배추의 가격 안정을 위해 판매 촉진 활동과 산지 폐기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에서 하루 1만 5천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겨울 배추 구매가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외에도 지난해 연말 신안 천일염을 임직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1천여 포대를 구매했으며 최근에는 영암 소재 지역사회복지시설인 목포광명원에서 생산된 무화과즙 9천500개를 구입,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