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귀화선수인 프롤리나 안나(35·한국명 서안나)가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프롤리나 안나는 20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벌어진 여자 일반부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22분26초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프롤리나 안나는 2위 문지희(평창군청·25분07초08)와 3위 아베마리아(경기도연맹·26분17초05)를 압도적인 기록으로 따돌리며 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프롤리나 안나는 전날 열린 개인경기 15㎞ 금메달 획득으로 전남에 첫 금메달을 안긴데 이어 대회 2관왕과 함께 스프린트 7.5㎞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프롤리나 안나는 21일 조인희, 김미선(이상 전남연맹), 추경미(전남체육회) 등과 출전하는 18㎞ 계주에서 또 하나의 메달에 도전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였던 김상겸(전남협회)도 스키 스노보드 남자 알파인 PGS(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겸은 강원도 선수로 출전했던 제93회 대회 금메달 획득에 이어 7년 만에 종목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전남선수단은 이날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초부 클래식 3km에 출전한 박수안(화순초 5)이 은메달을, 전다경(화순초 4)이 동메달을 따내는 선전을 이어갔다.

스키 스노보드 여자 일반부에 출전한 이정은(광주스키협회)은 광주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정은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경기장에서 토너먼트로 열린 스키 스노보드 여자 일반부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국가대표 정해림(서울)에게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체전 3연패를 수립했던 이정은은 대회 4연패 도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은은 “예선전부터 경기 내내 컨디션은 좋았으나 결승에서 정해림을 만나 다소 긴장했던 탓”이라며 “4연패를 달성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종목에 출전한 언니 이지혜(전남협회)도 깜짝 동메달을 획득하며 자매가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는 색다른 기록을 남겼다.

대회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 격려에 나선 박철수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프롤리나 안나를 비롯해 김상겸, 이지혜, 박수안 등 전남선수단의 활약상이 너무도 기쁘다”며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동계종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