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3·1운동, ‘의향’ 광주와 관련된 문화유산 발굴 및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관련기사 5면

한규무 광주대 교수는 19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최경환 의원(민주평화당)과 광주매일신문이 공동 주최해 열린 ‘3·1운동 100년, 광주 미래 100년’ 대토론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자체를 비롯한 기관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야 할 분야는 3·1운동 관련 문화유산 발굴 및 보존”이라며 “3·1운동과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그 참여 인물이나 기관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고, 이들에 의미만 부여하면 광주 3·1운동에 대한 풍부한 ‘스토리 텔링’ 소재가 된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의향’을 자처하는 광주에서 한말 호남의병과 3·1운동, 광주학생운동 등을 연구할 학문후속세대 명맥이 끊겼다”면서 “학문후속세대의 육성은 3·1운동뿐 아니라 ‘의향’ 광주의 역사 연구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최경환 의원은 “광주학생항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불의에 항거하고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왔던 광주가 맞이하는 3·1운동 100주년은 의미가 깊다”면서 “그러나 5·18은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채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세력들이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있어 완전한 진상규명을 통한 ‘역사 바로잡기’는 광주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김동찬 시의회 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도시 중 유일하게 ‘정신’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광주공동체는 ‘광주정신’에 걸맞게 지금껏 늘 그래온 것처럼 역사의 주체로서 대한민국의 100년을 가장 먼저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는 “3·1운동 100주년은 새로운 출발점으로, 의향을 자처하는 광주에서 한말 호남의병과 광주학생독립운동 연구,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등 광주정신을 이어가는 연구가 시급하다”며 “3·1운동부터 부당한 권력에 맞선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광주의 미래 100년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