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식 신임 광주예총(㈔한국예술총연합회 광주시지회·사진) 회장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월 말까지 4년이다. 임 회장의 취임으로 광주예총은 12년 만에 수장 교체를 맞는다.

임원식 신임 광주예총 회장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농성동 라페스타 2층 카베라홀에서 취임식을 진행한다. 취임식과 겸해 시집 출판기념회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방송인 최한아름씨가 사회를 맡는 행사는 지역 문인, 문화계 인사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1부 ‘여는마당’에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손님맞이를 한다. 소리꾼 박애화, 고수 함승우씨가 단가 ‘사철가’, 판소리 ‘사랑가’ 등을 들려준다. 이어 낭송가 정혜숙씨가 무대에 올라 ‘사랑이 오는 시간’을 낭독하고, 소프라노 김미옥씨가 가곡 ‘목련화’를 선사한다.

2부에선 본격적으로 광주예총 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된다.

하철경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의 인준서 전달, 최규철 제9대 광주예총 회장의 이임사, 임원식 신임 회장의 취임사, 하철경 회장의 격려사 등이 이뤄진다.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의 축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임 회장의 시집 ‘매화에게 묻다’(사의재 刊) 출판기념회는 공식 행사 이후 열린다.

임 회장은 문학박사로 모두 15권의 작품집과 서평·칼럼집을 펴냈으며, 광주시인협회장과 광주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임 회장의 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사건들을 쉬운 시적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집 ‘매화에게 묻다’는 인간 존재의 원초적인 사랑을 담아내고 있으며, 특히 ‘어머님의 그림자’,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눈물’, ‘어머니의 베틀소리’ 등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다수 담아내고 있다.

백수인 조선대 교수는 임 회장의 새 시집에 대해 “임 회장(시인)이 시를 통해 구현하려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랑’”이라며 “그의 ‘사랑’은 육체와 영혼의 차원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인 ‘어머니’로부터 발현해 사회와 나라, 그리고 우주 삼라만상에 대한 신앙적 세계로까지 확장되고 승화된다”고 평했다.

취임식과 출판기념회에 앞서 임 회장은 “음악과 시가 흐르는 아름다운 행사를 통해 광주예총 회장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으려 한다”며 “‘소통하는 예총, 투명한 예총, 일하는 예총’을 만들고, ‘예술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위해 4년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