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해양수산분야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육성중인 수산물 수출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업 성패의 분수령이 될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다음달 발표되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총리는 22일 오후 목포 대양일반산업단지 내 서남권 수산식품수출단지 예정부지를 둘러본다.

서남권 수산식품수출단지는 지난 민선6기 도 자체 계획으로 추진돼오다가 민선7기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으로 진행해온 도 핵심사업이다.

해양수산 융복합 벨트 조성의 역점사업인 수출단지는 오는 2022년까지 1천억원(국비 70%, 지자체 30%)을 투입해 해조류연구소, 김 가공공장, 수출·창업 지원, 국제수산물거래소 도입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목포 대양산단 부지 2만3천㎡에 건축면적 1만4천여㎡ 규모 단지를 조성해 수산물 가공시설 60실, 냉동·냉장창고, 물류창고, 관리시설 등을 갖춘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으로 지역 수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기반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남은 국내 수산물 생산 제1 산지임에도 수산가공품 생산비중은 전국 18.6%, 수출은 9.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수출 부진을 타개하고자 도는 고품질 수산물 활용한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산업 유성 및 중국 등 유망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가공 클러스터’ 일환으로 수출단지 조성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사업 계획이 발표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기재부의 2017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자료확보 등으로 예타 조사가 계속되면서 성과가 없었다.

도는 국비확보를 위해 그동안 해양수산부와 기재부 등을 상대로 사업 타당성과 시급성을 설득하고 예타 수행기관 등에도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예타 선정 2년여 만에 조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남도는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 총리의 현장 방문 소식도 사업 추진에 청신호로 전남도는 받아들이고 있다.

도는 전남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을 통해 30년간 신규투자, 수산물 거래 및 R&D 개선효과 등 약 1.3조원의 경제적 편익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또 약 2천69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1천298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남권 수산물수출단지는 수산물 생산 1위의 전남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유통비 절감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의 질이 높은 전남생산 수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DI 예비타당성 조사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