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제’를 통해 침체된 경제 상황을 타개하고,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의 책이 나왔다. 바로 전남대 도시·지역개발학 박사 정은주씨가 쓴 ‘야간경제, 도시의 밤을 깨우다’이다.

현대 사회는 인구감소, 저성장, 경기침체, 고용절벽, 일자리 전쟁 등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는 말들로 어지럽다. 인류는 기술혁신을 통해 육체노동을 줄였고,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새로운 가상세계를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개인이라면 허리띠를 조여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근근이 버텨내면 될 일이다. 하지만, 수많은 관계와 사람들이 모인 도시는 개인들과는 달리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저자 정은주씨는 기술, 경제, 인문, 건축, 도시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도시 위기극복이라는 거대담론에 응답하는 시도를 했다. 수많은 방법들 중 저자가 이번에 대안으로 내세운 것은 ‘야간경제’(NIGHT-TIME ECONOMY)다. 야간경제는 주간경제가 종료된 이후 일어나는 경제활동을 대표하는데, 신산업육성과 경제 활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계도시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분야다. 본 책에서는 도시와 인간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야간경제 적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제1부 위기의 도시, 도시는 변화하는가? ▲제2부 새로운 태동, 도시의 희망찾기 ▲제3부 야간경제의 출현 ▲제4부 도시전략 야간경제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세계도시들이 야간경제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길을 찾는 노력 또한 도시의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노력”이라며 “야간경제는 어느 도시에나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조정하느냐는 도시의 주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저자 정은주씨는 전남대 정치학 학사를 거쳐 동 대학에서 도시·지역개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 경제학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COOP)지역발전전략연구원 대표이사, 정책공간 포용혁신 사무총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 건축위원회, 교통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개발조정위원, 제안서평가위원회, 지역혁신협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창조도시의 이해’, ‘인구감소시대 도시 만들기와 공유경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리질리언스에 관한 연구’, ‘고립사와 사회적 배제에 관한 도시공간적 접근’, ‘고령자 통행특성에 따른 주거입지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