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국제결혼이나 구직 차 국내에 이주한 외국인들을 마주치는 것이 이젠 그리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지난 세월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기점으로 국제결혼이 크게 증가하고 젊은 인력을 찾아보기 대규모 산업단지로의 외국 노동자들의 인구유입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우리 사회에 다문화 가족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2017년 기준 국내 다문화가정은 31만여가구로 96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초등학교에도 다문화 아이들을 마주하는 것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혼 이민자들은 성공적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지만 반면 의사 소통, 문화적 차이 등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데 힘들어하고 자녀교육 문제 등 가족 관계의 어려움과 낮은 경제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도 존재한다. 여기에 다문화 가정 학생의 진로·진학의 어려움과 학교 내 외면 등 다문화 자녀를 둘러싼 문제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이라는 용어는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총칭한다. 한국의 다문화가족은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족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는 2003년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건강가정시민연대가 기존의 혼혈아, 국제결혼, 이중문화가족 등 차별적 용어 대신 ‘다문화가족’으로 대체하자고 권장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세계화와 이주화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는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할 정도의 다문화사회로 이미 진입했다. 이는 국제결혼의 급증,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 외국인 가족의 대두 등 가족 영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다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다문화 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은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측면이 많다. 다문화 가족도 엄연히 우리사회의 구성원이다.

우리 지역에 다문화 가족이 잘 정착해서 우리 사회에 동반자적 관계가 요구된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긴 세월동안 단일 민족과 단일 문화라는 전통으로 인해 아직은 다문화 가족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문화와 마찬가지로 다문화 가족 또한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도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문화에 대한 포용의 미덕과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