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도 숨 가쁘게 달려 온 광주시민들을 위해 광주시립예술단이 공연 성찬을 마련한다. 국악관현악단, 합창단, 발레단, 창극단, 교향악단 등이 잇따라 송년 무대를 펼치는 것. 클래식부터 국악, 발레, 창극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들을 골라 즐기며 세밑 분위기를 달궈 볼까.

연말 공연의 첫 테이프는 국악관현악단이 끊는다.

국악관현악단(지휘자 김광복)은 오는 17일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송년음악회’를 마련한다. 박인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가 사회를 맡는다.

이날 무대에선 국악관현악단과 아쟁 연주자 서영호의 협연무대로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을 들려준다. 또한 지역 팝페라 성악팀 빅맨싱어즈가 함께해 이탈리아 칸초네 ‘푸니쿨리 푸니쿨라’,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노라조의 ‘슈퍼맨’, 크리스마스 캐롤송 등을 부른다. 티켓은 전석 1만원 7세 이상 관람.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 모습.

이어 합창단(지휘자 임한귀)은 오는 18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당신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공연한다. 성탄절을 앞둔 이날 무대에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가 고아원 소녀들을 위해 작곡한 ‘글로리아’(Gloria·영광송)를 비롯, ‘오 홀리 나잇)’(O holy night), ‘북 치는 소년’, ‘위 위시 유 어 메리 크리스마스’(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등 캐롤 모음을 들려준다. 티켓은 전석 1만원 7세 이상 관람.

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은 오는 22-25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펼친다.

매년 겨울철 대표 발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욱 화려해진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아름답고 친숙한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각 나라 인형들의 춤, 눈의 왈츠, 꽃의 왈츠 등 80여명의 무용수가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펼친다. 특히 일반적인 발레 공연과는 다르게, 주인공인 어린 소녀 ‘클라라’가 ‘소리동화’ 형식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여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창극단은 오는 20일 오후 5시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2018송년공연 ‘가무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전통예술공연으로 마련되는 이날 공연은 무료 송년 공연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무대에선 우리나라 대표 타악기인 ‘오고무’의 생동감 넘치는 타악 소리와 몸짓,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가는길’ 대목, ‘판굿, 진도북춤, 버꾸놀이’ 무대를 통해 전남지역에서 행해지던 풍물놀이의 옛 모습을 보여준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정기공연 장면.

마지막으로 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한·중·일 뮤지션과 함께하는 갈라콘서트 ‘살롱음악회 Wish your merry X-mas’를 마련한다.

이날 음악회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캐롤 메들리와 함께 한·중·일 뮤지션들의 특별한 만남으로 100여분간 진행된다.

리앙 장 상하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으며, 이종만 광주시향 악장, 우메즈 마사요시 전 요미우리심포니 수석, 김대성(카운터테너) 시립합창단 수석,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협업한다. 카운터테너 김대성과 소년소녀합창단의 캐롤 메들리로 무대를 열며,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을 우메즈 마사요시 협연으로 연주한다. 브람스의 ‘더블 콘체르토’를 바이올리니스트 다카시 하마노와 첼리스트 최승욱이 협연한다. 티켓은 전석 1만원.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 참조./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