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출생 소설가이자 문학가인 이균영 작가를 추모하기 위한 이균영 문학비가 내년 상반기 중 광양역사문화관 앞에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상황실에 ‘이균영 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문학비 건립을 위한 위치와 비문, 형태, 재질 등을 심의했다.

‘이균영 문학비 건립 추진 위원회’는 문학비 건립 위치를 광양읍 도시재생사업과 광양시 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연계성 시민과 학생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광양읍 역사문화관으로 선정했다.

또한 비문은 작가의 대표작인 ‘어두운 기억의 저편’(제8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중 광양 문인협회의 추천을 받은 문장을 새기기로 했다.

아울러 문학비를 성급히 졸속으로 설치하기보다 역사문화관 앞에 기존에 설치된 소녀상과 도시재생사업에서 계획 중인 시설물 등을 고려해 문학비 형태와 재질은 추후 선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균영 문학비 건립 시 이균영 생가 앞에도 표지석을 함께 세우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이균영 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는 황재우 광양기업 대표의 제안과 후원을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광양시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51년 광양읍 우산리에서 태어난 이균영 작가는 광양중학교, 경복고등학교, 한양대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7년 단편소설 ‘바람과 도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후 등단했다. 1984년 ‘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제8회 이상문학상을 최연소로 수상하고 1993년 ‘신간회 연구’로 제8회 단재 학술상을 수상한 이 작가는 1996년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광양=허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