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새마을장학금 지급 조례 폐지 여부를 묻은 시민단체의 질문에 광주시의원 23명 중 13명이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에 찬성한 시의원은 10명이다.

광주지역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새마을장학금 특혜 폐지 시민회의’가 지난 6-14일 광주시의원들에게 새마을 장학금 조례 폐지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물은 결과, 10명의 의원이 새마을 장학금 조례 폐지에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13명의 의원은 답변하지 않았다.

새마을장학금 조례 폐지에 ‘찬성’ 입장을 나타낸 의원(응답 순)은 장연주(정의·비례)·최영환(민주·비례)·정순애(민주·서구2)·정무창(민주·광산2)·김학실(민주·광산3)·김용집(민주·남구·1)·김광란(민주·광산4)·신수정(민주·북구3)·박미정(민주·동구2)·김나윤(민주·북구6) 의원 등이다.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의원은 김동찬(민주·북구5) 의장을 비롯, 장재성(민주·서구1)·임미란(민주·남구3)·이경호(민주·북구2)·김익주(민주·광산1)·황현택(민주·서구4)·송형일(민주·서구3)·이홍일(민주·동구1)·김점기(민주·남구2)·반재신(민주·북구1)·나현(민주·비례)·조석호(민주·북구4)·이정환(민주·광산5) 의원 등이다. 수차례의 요청에도 13명의 의원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게 시민회의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 10명 중 장연주·최영환·정순애·정무창·김학실·김용집·김광란·신수정 의원 등 8명은 조례 폐지안을 대표발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시민회의는 “시의회가 아직까지 새마을장학금 조례 폐지에 움직임이 없는 것은 의회에 주어진 고유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시의회의 어정쩡한 태도가 광주시민들보다 새마을회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시민회의는 “행정감사 기간을 감안해 당초 마감일을 13일에서 15일까지 연장했음에도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답변을 회피했다”며 “의원들이 의정에 대한 간단한 의견 표명조차 묵살하는 것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