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
광주 출신 영화감독들이 만든 영화가 처음으로 청룡영화제 단편경쟁 부문 본선에 첫 진출해 화제다. 특히 영화 ‘신기록’은 광주배우들이 출연했으며, 광주시와 광주영상위원회의 창작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은 작품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청룡영화제 사무국은 최근 제39회 청룡영화상 청정원 단편영화상 본선진출작 8편을 발표했다. 이중 영화 ‘신기록’은 광주의 영화감독 이경호·허지은씨가 공동 연출했다.

두 감독은 광주를 기반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감독들로, 이들은 광주시와 광주영상위원회의 창작지원 사업인 ‘다양성영화제작 지원’을 받아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는 가정폭력의 굴레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현숙(정경아)을 목격하는 소진(이태경)의 이야기다.

한국독립영화의 간판 배우인 이태경씨가 주연을 맡았고, 광주 배우들인 정경아, 노희설씨가 출연했다. 촬영 역시 광주에서 활동하는 오태승 촬영감독이 참여했다.

특히 이 영화는 지난 7월 제17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대사보다는 영화언어로 주제를 전달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허지은 감독은 “영화 ‘신기록’으로 전국 여러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최종 수상 결과에 상관없이 광주 최초로 청룡영화상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종 수상작은 오는 23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청룡영화상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