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DJ센터) 사장 후보인 정종태(57) 전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유럽본부장에 대한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영전략과 비전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이정환(민주·광산5) 의원은 첫 질의자로 나서 “중국의 전시컨벤션산업이 급성하고 있어 시장잠식이 우려되는데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나윤(민주·북구6) 의원도 경영 차별화 전략을 질의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독일 옆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처럼 DJ센터도 ‘강소 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장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며 “‘김대중’이라는 글로벌 브랜드와 광주 정체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경영전략의 키(key)로 차별화를 비롯해 브랜드화, 국제화, 융복합화, 질적 성장, 경영혁신, 지역발전 등을 제시했다.

아들의 공익근무 배경에 대해 정 후보자는 “신체검사 결과 과다 체중에 따른 배치였다”고 해명했다. 관사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광주에 따로 집은 없지만 관사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광란(민주·광산4) 의원은 “직전 직장에서 고액 연봉을 받았음에도 기부금 실적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사회적 기부가 미약했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며 “앞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 재개발 아파트 갈아타기를 놓고는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의혹이, 일부 증명서 발급 시기가 6·13 지방선거 다음날인 6월14일인 점을 두고는 이용섭 광주시장과의 사전교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의회는 이날 청문회를 토대로 오는 31일 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DJ센터 사장은 3년 임기에 경영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