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이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히면서 시민모임과 이견을 좁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사람중심미래교통시민모임이 ‘숙의조사 방식’을 전제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와 공론화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은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론화위원회는 중립적이고 전문적으로 꾸려질 테니 (위원회에서) 시민모임이 주장하는 방식이 나오면 받아들일 수 있다”며 “위원회 구성에서 2명씩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제척 사유를 제시하면 빼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14일 시민모임 측과 광주시 측에게 공론화위원회 후보를 2명씩 추천해달라고 요청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민모임 측은 ‘찬 바람 불기 전’이라는 시기문제와 숙의조사 방식의 공론화 전제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이용섭 광주시장은 빨리 해달라는 여론도 있으니까 (공론화 방식 결정에 대해) 9월말-10월초라는 바람이지 명령을 한 것은 아니다”며 “빨리 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려하고, 시민모임의 입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 후보 명단이 사전 내정된 사람들이라는 시민모임의 주장에 대해 그는 “언론, 대학 등 다 검토해 추천한 후보들이고, 인재풀인 좁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후보들 중 아무도 접촉한 적이 없고, 제척하면 되는 문제다. (시민모임과 광주시) 양쪽이 제척하고 나면 중립적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공론화위원회는 법률 분야 2명, 통계 분야 2명, 갈등관리 및 공론화 경험자 2명, 여론조사 전문가 2명, 도시계획 분야 1명, 인문사회 분야 1명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시민권익위는 광주시와 시민모임 양측에 2명씩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제척하고, 추가로 2명씩 새로운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이번 주말까지 기다리고 다음주 월요일에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월요일에 결과를 보고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ssdai@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