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력 사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강현우(20)씨는 두 번의 안과 수술을 받은 후 지난달 10일 31사단에 현역병으로 지원 입영했다. 병무청 후원기관인 안과로부터 난시, 라식 수술을 받아 시력이 완치돼 무사히 입영할 수 있었다. 강씨는 “남자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 군대인데 시력이 완치돼 당당하게 현역병으로 조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김모(21)씨는 병무청 후원기관인 체력증진센터를 통해 몸무게 16㎏을 감량한 후 지난달 6월18일 육군훈련소에 입영했다. 김씨는 “평소 대한민국 국군의 늠름한 모습이 보기 좋아 질병을 치유해 떳떳하게 현역병으로 조국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병역 자진 이행자들 중 시력이나 체중 등의 문제로 현역입영을 못하는 경우, 이들을 지원해주는 치료 시스템이 활발히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병무청에서 운영하는 ‘슈퍼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로 의료기관이나 체력단련소를 통해 자진병역 이행자에게 무료치료 지원을 통해 현역 입영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6일 광주전남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사업을 시행한 지난 2016년 6월 이후 최근(2018년 7월15일 기준)까지 34명이 사업을 접수, 8명이 현역 입영·5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해년마다 꾸준히 사업을 신청하는 접수자가 늘고, 시력교정·체중 조절을 통한 자진 병역 이행을 하려는 젊은이들의 상담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시력, 체중 등으로 보충역 또는 면제 처분을 받은 사람 중 치료(시술) 후 현역(사회복무) 입영(소집)을 희망하는 병역 자진 이행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마련됐다.

특히 자진 병역 이행자 무료치료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병무청 후원기관인 지역 내 병원과 체력 단련 기관, 보건소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신세계안과와 광주시민체력증진센터 및 동·서·광산구 등 13개 보건소가 후원에 협조하고 있다.

각 후원기관에서는 시력 회복을 위한 1차적 치료, 체중 조절을 위한 직접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추가 치료는 개인 부담)하고, 현역 입영이 가능할 때까지 서비스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병무청은 슈퍼굳건이 프로젝트의 협력을 이어갈 후원기관 확대와 현역 입영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이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광주전남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병원 및 헬스장 등 후원기관 적극 발굴하겠다”며 “질병 치유 병역처분 변경자에 대해 모집병 지원 시 가점 부여, 원하는 입영일자·부대 선택 등 편의제공 등 운영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체중조절, 시력교정 수술 등을 통해 병역을 이행하려는 상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이 시스템을 확대해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건강한 병역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